겨울이라 지하주차장에서 동면 중인 R8. 그냥 세워만 둬도 검은 먼지가 엄청나게 쌓이는데 전혀 겨울 같지 않은 날씨의 주말이라 오랜만에 세차하러 갑니다. 

오늘도 매번 가는 수지 셀핑입니다. 역시 세차장은 집에서 가까운 곳이 제일입니다. 영 이상한 곳이 아닌 한. 겨울 철새인 까마귀가 엄청 울면서 반겨주네요. ㅋ

이전에 세차하고 주행이라고는 주유소, 세차장 간 거 말고는 없으니 휠은 분진도 없이 깨끗하네요.

도장면 검댕이 말고는 전체적으로 깨끗한 편이라 휠은 가볍게 AD 브라이트젤 휠클리너로, 도장면은 AD 시트러스 프리워시 후 케미컬가이 시트러스 워시&글로스로 본 세차를 진행했습니다.

가볍게 세차할 생각이라 디테일링 브러시 등은 꺼내지도 않았지만 바이칸 브러시조차도 쓸 필요가 없이 미트 두 개로만 전체 세차가 끝났네요.

젖은 것들은 사용 후 가볍게 세척해서 양지바른 곳에서 말려줍니다. 근데 해가 구름에 가려서... T_T

휠은 세차 전후로 별 차이가 없네요. 디스크에 녹만 잔뜩 생겼을 뿐. 어차피 집에 가는 동안 다 날아가겠지만, 휠 안쪽에 녹 가루가 뭍을 때도 있어서 좀 짜증 날 때도 있습니다. 근데 오늘은 습도가 높아서 안 뭍을 것 같네요.

마지막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EXQ 프리미엄 카나우바 왁스로 왁싱을 진행했습니다. 불스원 크리스탈  하이브리드  왁스도 작업성이 좋다고는 하는데 직접 둘 다 써보면 EXQ 쪽이 작업성이 훨씬 좋더군요. 도장면이 은색이라서 왁스가 잘 발렸는지 잘 파악되지 않아서 덕지덕지 바르고 버핑 타임도 잘 안 지켜고 버핑 하는 편인데 이러면 EXQ 쪽이 훨씬 작업성이 좋더군요. 뭐 얇게 바르고 버핑 타임도 잘 지켜서 하는 고수면 모를까 저 같은 초보는 그냥 EXQ가 훨씬 편했습니다. 근데 EXQ 프리미엄은 50g의 작은 용량이라 세차 몇 번 하면 금방 다 쓰는데 가격이... T_T 불스원은... 가습기 살균제의 옥시랑... -_-;;;; 

날씨도 흐리고 은색 차라 왁싱해도 사진상으로는 별 느낌도 없지만 저는 만족합니다. ㅎㅎ

세차장 갈 때도 주행감이 좀 이상했는데 집 돌아올 때도 영 이상해서 집에 와서 공기압을 측정하니 32 psi네요. 원래 39 psi가 스펙이고 38 psi 정도를 좋아하는 편인데 32 psi는 좀 심하네요. 오랜만에 오토코스 컴프레서로 에어를 넣어줍니다. 정말 오래된 건데 고장도 안 나고 잘 쓰고 있네요. 

심란한 일이 있어서 머리 좀 비울 겸 강원도로 드라이빙 갔다 왔습니다. 예전 사진이나 기록을 보니 거의 8, 9년 만인 것 같네요. 예정한 코스는 인제스피디움주유소 (고급유 주유) > 미시령옛길 > 대포항 > 낙산사 > 남애항 > 대관령양떼목장입니다. 인제스피디움 쪽과 낙산사를 제외하면 다 예전에 몇 번씩 가봤던 곳이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난생처음 가본 인제 스피디움입니다. 인제 스피디움 주변 도로도 재미난 곳이네요. 풍경도 매우 좋고요.

서킷이 목적이 아니라  고급유 취급 주유소가 있다고 하여 가봤는데 8시도 안 된 시각이기도 했지만, 월요일을 휴무라고 하네요. oTL 차를 돌려 미시령 가는 길에 있는 다른 고급유 취급 주유소에서 주유하고 미시령 옛길로 향했습니다.

제 기억으론 미시령 옛길 정상에 폐쇄된 휴게소가 있었고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충분했었는데 지금은 정상에 주차금지라고 쓰여있는 것 같고 그나마도 차가 빼곡히 서있었네요. 내려오는 길에 정차할 곳이 있어서 잠시 울산바위를 찍어봅니다. 예전에 차 좋아하는 회사 동료들이나 동호회 사람들과 종종 왔었는데 참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잠시 대포항, 낙산사 등을 들렸는데 대포항은 좀 변해서 예전에 좋았던 기억과는 좀 다르네요. 다신 안 갈 것 같네요. 낙산사는 처음이었는데 다음에 가족들 데리고 다시 오고 싶네요.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남애항으로 향했습니다.

남애항에도 전망대도 생기고,  해수욕장에도 서핑이나 다리 같은 구조물이 생겼네요. 예전에는 없었던 거 같은데... 아무튼 예전에도 왔었지만, 예전에도 해변이 이리 좋았나 싶더군요.

그리고 대관령에 올라봅니다.

예전에는 한번 오르는 것도 아쉬워서 여러 번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무슨 비석 앞에서 사진도 찍고 음료 마시며 수다도 떨었었는데 이제 반백살을 바라보는 나이라 대관령 오르는 길이 이렇게 길었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체력이 달리네요. 그래서 그냥 귀가합니다.

오늘 하루 540km 정도 탔네요. 지난 6년간 연평균 460km 정도 탔으니 한 해 탈 것을 다 넘겨버렸네요. ㅋㅋㅋ

아무리 힘들어도 벌레 사체와 분진은 못 참아서 세차로 마무리해 봅니다. oTL

자석식 송풍구 거치대인 테트락스 엑스웨이를 쓰고 있었는데 (참고: https://anonym0us.tistory.com/585 ) 아이폰3 시절에는 폰이 작아서 문제가 없었는데 점점 핸드폰이 커져가는 추세라 문제점들이 생겨나고 있었다. 일단 폰이 커지니 MMI 디스플레이 윗부분을 자꾸 폰 하단이 긁어서 흠집을 낸다. 그리고 폰이 커지니 송풍구를 가리는 면적이 늘어나고 폰 뒷면에 물기가 생긴다. 가뜩이나 폰을 잘 떨어뜨려서 여기저기 금이 간 상태인데 에어컨을 켜자니 핸드폰에 자꾸 물이 맺혀서 신경이 쓰이고 끄자니 덥고... T_T 그래서 예전에 해외 R8 포럼에서 검색하다가 깔끔해서 눈여겨보던 브로딧 마운트를 주문하였다. 해외 주문을 하려고 했었는데 브로딧 코리아에서도 재고가 있고 배송료 이런 거 따지면 더 싸길래 바로 주문하였다. 브로딧 코리아에서는 2010~2016년식 R8용이라고 되어있었으나 해외 홈페이지에서는 08년 식부터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참고로 ProClip 마운트도 Brodit 마운트와 똑같다. 아마 미국은 프로클립, 그 외 지역은 브로딧으로 파는 것 같다.

설치는 매뉴얼 그대로 하면 된다. 난이도는 낮은 편이나 힘은 조금 쓰는 것 같다. 매뉴얼에 있는 헤라 두 개도 동봉되어 있다.

마운트를 설치한 모습은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순정 같은 느낌. ㅋ 운전석 안쪽의 흠집은 마운트 설치하다가 생긴 것은 아니다. 예전에 카센터에서 낸 상처인데 왜 내가 가는 카센터들은 차를 험하게 다루는 걸까? 깔끔하게 다루던 곳은 망하고. oTL

브로딧 순정 폰 홀더는 내가 쓰는 폰용은 팔지 않아서 다른 제품으로 따로 설치해야 한다. 집에 굴러다니던 것 중에 적당한 홀더는 이것밖에 없어서 이걸 그냥 양면테이프로 붙이려고 하니까 영 어색해 보인다. 그래서 발견한 것이...

고프로 마운트. ㅋ 홀더까지 다 장착하니 운전자 시점에서는 나름 깔끔해 보인다. 위, 아래 각도 조절과 회전도 되고.

운전자 시점에서는 MMI 화면보다 살짝 낮지만, 네비 보는 데는 불편함이 느껴지진 않았다. MMI 화면과 볼륨 다이얼이 가려지긴 하나 운전 중 MMI 화면으로 볼 만한 정보는 라디오 주파수 정도? 그리고 볼륨 다이얼은 핸들에도 있기에 큰 불편함이 없었다. 키온 할 때 살짝 거치적거리는 느낌이 있다. 이건 홀더를 다른 것으로 바꾸면 해결될 거 같긴 하지만, 지금도 꽤나 만족스러워서 일단 그냥 쓸 듯싶다. ㅋ

몇 년 동안 아우디 센터 간 거 빼고는 가장 멀리 간 것이 주유소일 정도로 단거리 운행만 하다가 얼마 전 새벽에 서울에 볼일이 생겨서 오랜만에 장거리 운행을 하였다. 용서 고속도로는 노면이 좋아서 그런가 별 생각이 없었는데 경부고속도로로 넘어가니 노면이 안 좋은 곳이나 차선 이동 중에 무서울 정도로 차가 튀는 느낌이 들어서 고속 주행이 힘들 정도였다. 한 2년 동안 몇 번 어부바를 하면서 렉카 기사분들이 서스 상태가 매우 안 좋다고 하시고 주유소 갈 때 만나는 터널 구간에서만 차가 앞, 뒤로 흔들리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시내의 단거리 저속 주행에서는 크게 느끼기 어려워서 그냥 내버려 두었는데 이러다간 고속 주행 중에 큰일 나겠다 싶어서 며칠 동안 심심할 때 아우디 동호회들이나 인터넷 검색해 보고 맘에 드는 샵을 골라서 방문 예약을 하였다. 샵 사장님과 시운전 나가보니 역시 서스펜션이 터져서 더 이상 제 역할을 못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BC레이싱 일체형으로 교환하기로 하였다. 

샵이 집에서는 조금 먼 거리고 차를 며칠 맡겨놓기로 하여 돌아올 대중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서 와이프도 같이 이동하여 같이 돌아오기로 하였다. 그래서 신호 대기 중 와이프가 차 뒷모습을 찰칵.

도착한 곳은 안산 87모터스(구 카바디샵)이다. 뭐 선택한 이유는 R8을 많이 만져봤기 때문. 차가 15년이나 지난 차지만, 그동안 아무리 친절한 샵이라도 많이 만져보지 않은 샵들은 사고를 치거나 (오일섬프 T_T) 유선상으로는 작업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막상 방문하면 작업을 거부하는 일이 여러 번 있었기 때문이다. 브레이크액 교환이라던지, 캐빈(에어컨) 필터라던지... T_T

작업이 완료되었다 하여 며칠 후에 다시 샵에 방문하였다. 샵 사장님과 시운전을 해보니 하체가 새것 같은 느낌. 새것인 느낌을 너무 오래되어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쇼바 감쇠력은 중간 정도로 요청했었는데 실 주행 느낌은 순정 쇼바의 노말 모드보다 살짝 무른 느낌이 있긴 하였으나 차가 튕기는 느낌은 아니고 나이를 먹어서인지 느낌이 나쁘지 않아서 그 상태 그대로 타기로 하였다. 참고로 캐빈필터 교환 공임은 10만 원. ^^; 실제 직접 DIY 하기 위해서 시도하다가 실패한 적이 있었고 (https://anonym0us.tistory.com/931) 적지 않은 샵에 직접 방문하여 작업 거부 당하고 엔진오일만 갈고 온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이 가는 공임비이다. 위의 견적서에는 누락되어 있는데 또 언더커버 후방 고무 한쪽도 뜯겨 나가서 이번에 같이 작업하였다. 

약 47516km 정도에 엔진 오일, 오일필터, 에어필터, 미션 오일, 데후 오일, 캐빈(에어컨) 필터도 같이 교환 완료. 

차고는 순정 높이로 맞춰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새 쇼바는 시간이 조금 지나면 내려오기 때문에 순정보다 살짝 높게 세팅을 해주셨다. 주차 스토퍼 때문에 언더커버 후방 고무가 세 번이나 뜯겨나가고 이번에도 작업을 하였는데 그런 스트레스가 줄어들어서 매우 행복~ ^^; 남들은 자세 때문에 차고를 낮추는데 나는 저 정도도 충분히 멋지다고 생각함. ㅎㅎ

하지만 저처럼 차를 너무 뒤로 넣어버리면 로어암 커버가 플라스틱이라서 스토퍼에 닿아서 깨짐. 대체 몇 년 전 온라인에서 다른 R8 오너가 주차 스트레스 없다고 하는 분도 봤는데 정말 없었던 건가? 주차 스토퍼가 언더커버 후방 고무와 로어암 커버에 닿아서 스토퍼가 날카로우면 고무가 뜯겨나가거나 (난 이미 세 번 경험) 사진처럼 로어암 커버가 깨지는데? 거기다 주차장 경사가 조금만 있어도 앞 범퍼는 무조건 닿고 차 한 대만 지날 수 있는 곳이면 사선으로 오르거나 내려가는 신공을 쓸 수도 없어서 아예 주차장 진입을 꿈도 못 꾸는 곳도 있는데? 아무튼 순정 매그네틱 서스는 가격도 많이 올라서 천만 원을 훌쩍 넘으면서 내구성도 안 좋은데 생각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서스펜션도 교환하고 묵은 때처럼 교환하고 싶던 여러 소모품도 교환해서 마음이 시원. 근데... 오일 색이 안 좋은 부분도 있다고 하여 플러싱처럼 내년 이른 시점에 한 번도 교환하기로 결정. T_T

생애 첫 현대차 구입. 캐스퍼 디 에센셜에 액티브2(터보)와 컴포트 옵션만 추가한 사양이다. 장기 렌트로 현대차들을 좀 타 본 적은 있지만, 구입은 처음이다. SLK 팔고 나서 와이프가 몰던 세단을 타고 다녔는데 혼자 타고 다니니 너무 크고 불편해서 작은 차를 사고 싶어서 검색하다 보니 캐스퍼가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예전에 제주도에서 레이를 렌트해서 경차에 대해서는 좀 안 좋은 경험이 있어서 조금 망설여졌지만, 캐스퍼 구입이 인터넷으로 일반 물건 구매하듯이 편하게 구매 가능하고 때마침 0.9% 할부 중이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할부로 구입했다. -_-;;; 물론 인터넷 구매는 계약인 것이고 이후 선팅, 블박 옵션 선택, 차량 등록 등으로 전화 연락이 오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선택, 추가 결제하는 과정이 필요하긴 했지만 큰 시간이 들진 않았다. 

차량 받고 1주일 좀 넘게 타보면서 느낀 점들은... 캐스퍼 공식 협력 업체의 선팅이 너무 어둡다. 무슨 국민 선팅이라고 하던데 헌 차와 비교해 봐도 확실히 어둡다. 그리고 주행할 때보다 정차 중에 엔진 떨림이 심하게 느껴진다. 타이어가 15인치라 그런지 고속 주행 중 차선 변경 시 안정감이 좀 부족한 느낌이고 무슨 고마력 차량도 아닌데 정차 후  출발 시 슬립이 일어날 때가 간혹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엄청나게 끊긴다. A7 타고 장거리 운행해도 안 끊기던데... 장점은 생각보다 빠르다. 시내 주행 기준 모자람이 없다. 차가 작으니까 역시 기동성이 좋다. 걸어가긴 애매하고 짐이 좀 있는 근거리 마트, 몰 등에 갈 때 편하다. 특히 대형 몰에는 경차 전용 주차석이 있으니 어린이날 갔다가 다들 주차 못해서 뺑뺑 돌면서 난리였는데 경차 자리에 쏙 넣으니 엄청 편했다. 컴포트 옵션 넣으면 조주석이 완전히 접히니까 뒷자리에 앉은 두 명이 다리를 올리니 매우 편하다고 하더라. 핸들 열선도 있고 운전석 시트에 열선뿐만 아니라 통풍도 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예쁘다. R8도 예뻐서 샀고, SLK도 예뻐서 샀으니... 역시 내 차량 구입의 가장 큰 기준은 내 눈에 예쁜가이다. ㅋ

16년 9월에 키로수가 44229km였는데... https://anonym0us.tistory.com/1474

 

R8 - 보험 갱신

작년보다 무지 올랐네. 보험사와 언론들은 수입차가 자동차 보험 인상의 원흉인냥 수입차 vs 국산차 대결 프레임 짜놓고 거기에 그냥 동조하는 사람들 덕분인가? 현재까지 보험 처리한 적도 없

anonym0us.tistory.com

22년 9월에 키로수가 46990km...

6년 동안 2761km 탔네요. 1년에 460km 정도...

생각보단 많이 탔...

연초만 해도 날 시원할 때 강원도도 갔다 오고 이런 생각들이 있었는데... oTL

SLK는 근 1, 2년 간 도로에서 몇 번씩 서는 경험을 하고 집 근처 카센터에 여러 번 가서 돈을 들였지만, 쉽게 수리가 되지 않았고 카센터에서는 알람이 너무 많이 뜨는데다가 대부분 센서, 전기 계통 문제라 큰 공업사나 딜러사의 AS에 가더라도 쉽게 잡지는 못할 것이고 수리를 위해서 계속 돈이 들것이다라는 말을 듣고 고민을 하다가 눈이 다 녹지 않은 겨울이 끝나갈 무렵 결국 방출. 차를 좋아하는 것만 사는 편이라 한 번 사면 항상 오래 타는데 이 녀석은 05년부터 십팔년 동안이나 함께 해온 녀석이라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도로에서 서는 경험이 유쾌하지는 않아서 생각보다 정을 빨리 뗄 수 있었던 것 같다. 헤이딜러에 판매를 올렸더니 폐차업체보다 일반업체가 입찰은 더 크게 했는데 결국 오프라인에 와서는 차 상태 보고 깎아서 결국 폐차업체랑 같은 (신차 계약금도 안되는) 금액으로 가져갔다. ^^; 하드탑 컨버터블을 선호하는데 이런 차는 이제 더 이상 희귀종인데다가 있는 모델도 R171 SLK보다 예쁜 차가 전혀 없어서 다음 차는 결국 못 고르다가...

맨날 나 좋아하는 차만 사는 거 같아서 (그래봤자 댓수로는 2대뿐이긴 하다. SLK, R8) 그냥 와이프 좋아하는 차로 사자고 해서 고른게 아우디 A7 스포트백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R라인. 막 입항한 차가 몇 대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옵션이 엄청나게 빠진 것들이었고 그중 스티어링 휠 전동 조정 옵션 하나만 빠진 것 딱 한대 있어서 바로 구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차 받기 힘들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1년 정도 생각했는데 다행히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 근데 코로나 때문에 차 받는 사람들이 을이 되어서 할인이란 것이 거의 없었고... T_T 차키도 한 개. 나머지는 나중에 받기로. T_T 싫다. 코로나... 와이프가 요즘 포르쉐 911이 마음에 든다고 하던데 다음차는 둘 다 좋아하는 차로 살 수도 있을 듯. (로또가 된다면...)

그리고 벗꽃이 지기 전에 R8도 오랜만에 엔진오일 교환하고 왔다. 원래 가던 업체들이 거의 다 변경되면서 이상해지거나 망해서 최근 몇년에는 JNA오일 갔었는데 이번에는 분당 근처 성남시흥점 말고 용인동백점으로 갔다. 여기가 집에서 오가기는 더 편한 듯. 인테리어는 지점마다 비슷비슷하다. R8은 엔진오일 교환하는데 좀 오래 걸리는데 대기실이 깨끗하고 깔끔해서 쉬고 있기 좋은 듯. 그나저나 휘발유 가격도 많이 올랐는데 엔진오일 가격도 완전 많이 올랐다. T_T

올 겨울 렉카를 대여섯번 탄 것 같다. 연식이 다 많으니... ㅋㅋㅋ R8은 완전 방전으로 렉카 타고 고쳐서 왔다가 트렁크 안 열려서 다시 센터행. 고쳐서 집에 오는데 뒤에서 연기가 많이 나길래 날이 추워서 수증기 나오는 줄 알았는데 집에 도착하니까 완전 화재 수준. 알고 보니 냉각수 라인 리콜 해줬는데 제대로 작업 안되서 냉각수 터짐. 센터에 전화하니 어드바이저는 엄청 미안해하는게 느껴져서 큰소리는 못내고... 그래서 다시 센터에서 보내준 렉카타고 센터행. 오늘은 2년마다 종합검사 받으러 가는데 중간에 차가 한쪽으로 쏠리고 미끄러지는 느낌이 좀 나는게 얼라인도 틀어지고 노면도 살얼음 꼈나 싶었는데 검사 받다 보니 뒷쪽 타이어 안쪽이 터짐. 그래서 렉카 타고 죽전타이어로 가서 미쉐린 PS4로 바꾸고 나니까 승차감도, 접지력도 넘 좋아진 느낌. 이제 어부바는 사양하고 싶다. ㅋㅋㅋ

차를 반년 넘게 그냥 방치해뒀더니 완전 방전이 되서 출장 배터리를 불렀는데 배터리가 있는 트렁크가 열리지를 않아서 (원래 조수석 발판 밑 휴즈 박스 안에 트렁크 수동 오픈 리드가 있다는데 내 차는 없음. 간혹 없는 차가 있다는 듯. -_-+) 출장비만 날리고. 보험 긴급 출동을 불러서 아우디 센터로 견인해가려고 했는데 지하주차장이라 어부바 렉카가 안되니까 뜨는 방식의 렉카가 왔는데 차고가 낮아서 못해준다 만다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은 우여 곡절 끝에 센터까지 가서 살렸음. 센터에서는 차를 띄워서 알터(제네레이터)에 물려서 점프를 했다고 함. 근데 배터리 교체 가격이 출장 배터리의 세배가 넘네? -_-; 70만원이 좀 넘은 것 같음. 암튼 예전 바우처가 있어서 그냥 쿨하게 계산해서 기억이 가물. 바우처 남은게 2x만원인데 유효기간이 내년 2월까지라니까 그걸로 뭘 할 수 있을까 알아봤더니 에어컨 필터 교환 가격이 대충 그 가격이라고 함. 전에도 포스팅했었지만 (anonym0us.tistory.com/1110) 에어컨 필터 교체가 무슨 조주석 다시방 다 떼고 휴즈박스 때고 이 지랄을 해야해서 사설 수리업체 두 군데에서 에어컨 필터 교체하러 갔다가 거절 당한 경험이 있어서 이해는 간다만 에어컨 필터 교체가 2x만원이라니... 어이없음. 아무튼 차는 살아있지롱... 개굴... 

맘에 드는 차도 없고 (요즘 차는 디자인이 다 이상... -_-;;) 돈도 없어서 (와이프 말로는 다른 취미 접으면 돈 생길거라 하는데... oTL 그러고보니 코로나로 스노보드도 접었고.)파리나 아껴가며 잘 타야지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코로나 때문에 집, 회사 외에는 가는 곳도 없는 인생이라 갈 곳도 없음. 그래도 배터리 방전되면 안되니까 동네 마실 나가는데 산책 가던 와이프가 보고 사진 찍어줌. 예전엔 사람들이랑 차 사진도 많이 찍으러 가고 혼자도 가고 그랬는데... 지긋지긋한 코로나~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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