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연간 주행거리가 천 킬로도 안되지만, 1년 정도 되어 엔진오일 교환 차 정비소에 방문했습니다. 최근 오르막에서 미션 슬립이 일어나면서 탄내가 나서 미션 점검 등도 같이 진행할 예정이라 엔진오일 전문점이 아닌 정비소로 가게 되었네요.
이전에 가던 곳들도 작업은 맘에 들었지만, 최근 CT도 몇 차례 찍고 여러 가지 잡다한 병으로 주기적으로 병원도 다니고 있어서 메케닉분들이 흡연을 하거나 거리가 먼 곳은 방문하기가... 건강하지 않으니 유튜브 보면서 시간을 보낼 때가 많은데 관심사가 관심사다 보니 자동차 채널들도 많이 봅니다. 옆에서 가끔 같이 보는 와이프가 제일 잼나하는 채널이 내차부인데 때마침 집에서 가까운 곳에 오픈하였더군요.
제가 가본 정비소 중에 가장 깨끗하고 가장 조용하네요. 작업 공간조차도 엄청 깨끗하네요. 공식 센터들보다도요. 물론 대기실의 의자는 공식 센터가 더 낫긴 하지만요. 원두커피, 여러 캔음료 등도 공짜로 제공되고 장시간 대기하기에도 불편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일단 차를 맡기고 와서 며칠 후 전화 통화를 해보니 클러치는 수명을 다해 교환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대중적이지도 않고 썩차라 부품 수급도 오래 걸리다 보니 차 맡기고 난 후 유튜브 보다 보니 많이 본 차가 배경에 있어서 매우 반가왔네요. ㅋㅋㅋ
클러치 외에 겉벨트 수명도 간당간당하다고 하여 겉벨트까지 작업했네요. 17년이나 된 썩차고 옛날에는 오프모임도 종종 나가고 안산, 영암 서킷도 좀 타긴 했으니 그럴만하긴 한데 환율 때문인가 부품대가 예전에 들었던 거 보다 크게 들어서 속이 좀 쓰리네요. T_T
예전에 공식센터에서 차를 정비하고 1년 넘게 방치해서 정비를 개판으로 한 걸 뒤늦게 발견해서 클레임도 못 걸고 사비로 다 해결을 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수리하고 갈 곳도 없지만, 차쟁이들한데 유명하다는 청토 토스트카페도 가봤네요. 그래봤자 멀지도 않은 곳이지만...
처음 가봐서 여러 가지 토스트를 다 시켜봤는데 제일 왼쪽 청토가 제일 맛있네요. 가격도 제일 비싸지만. ㅎㅎ 커피 맛 전혀 모르는 저에게는 쓰지 않은 아메리카노도 마음에 들었고요.
세차도 갔는데 뒤쪽 단차가 보여서 다시 재방문했네요.
때마침 유튜버이신 분도 계셔서 바쁘게 작업 중이신데도 부탁드려 같이 사진도... 세차하고 바로 와서 티셔츠에 케미컬 튄 자국도. oTL AS는 완벽하게 해 주셨는데 조수석 뒷 라이트 이상한 것도 발견해 주시고... T_T
세차하고 몇 주가 지나도 라이트의 습기가 빠지질 않네요. 이것도 예상보다 가격이 좀 쎄네요. 제 눈에도 습기가... T_T 중고도 없고 신품 재고도 독일 밖에 없어서 지금도 기다리는 중이네요.
며칠 후 딸내미들의 토스트 타령에 빵셔틀 하러 또 청토에... 사진 잘 찍힌다는 갤23울트라인데 결과물이 카메라로 찍은 거에 비하면 영...
오랜만에 일요일 새벽 로코갤러리를 다녀왔습니다. 장거리(?)를 가면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는 편인데 이전에 마지막으로 간 기록 14년 여름이네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던데... ㄷㄷㄷ https://anonym0us.tistory.com/1234
예전에 선호하던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종IC를 나와서 신청평대교를 건너서 쁘띠프랑스를 지나 로코갤러리로 가는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서종IC를 나와서 신청평대교까지 가는 길은 속도 제한이 대개 50, 60으로 되어있는데 과속방지턱의 연속이네요. 제 안 좋은 기억력으로는 10년 전엔 안 그랬는데... 어린이 보호구역이 하나 정도 있었는데 그 주변은 이해가 가지만 속도제한 표지판이 50, 60으로 세워져 있는 곳도 방지턱의 연속이라니 어이가 없네요. 그럴 거면 전 구간 30킬로 제한을 걸지 말이죠. 거의 30킬로 정도로 주행했는데 앞 범퍼가 닿는 소리가 나는 방지턱이 부지기수네요. oTL 신청평대교를 지나서 호반로에 들어서서는 예전과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호반로를 빠져나와서부터는 도로가 너무 관리가 안되어서인지 너무 노면이 좋지 않았습니다.
새벽이라 안개가 살짝 껴있어서 분위기는 맘에 드네요.
옛날엔 새벽에도 다른 차를 볼 수 있었던 거 같은데 저 혼자 밖에 없네요. 맘 편히 사진 찍고 다시 집으로 향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이른 아침인데도 호반로에서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네요. 블라인드 코너가 많은데 규정 속도를 지켜도 자전거가 튀어나올까 무섭습니다. 10년 만에 왔는데 예전의 좋은 느낌은 거의 없네요. 다시 방문할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요. 방지턱, 노면, 자전거 등등등. 주행이 상쾌한 느낌이 전혀 없네요. 오픈카로 30킬로로 유유자적 드라이브하면 상쾌하려나요? 근데 SLK는 이미 내 품을 떠났고... T_T 좀 더 돌아가더라도 설악IC 쪽으로 나오면 방지턱은 덜 할까요?
온갖 벌레 사체와 나뭇잎 등의 오염물 범벅이 되어 집에 들러서 세차 용품들을 챙겨서 동네 수지 셀핑 세차장에 갔습니다. 이른 일요일 아침이라 대기도 없고 한가하네요.
알칼리 샴푸로 프리워시를 하고 고압수로 벌레들을 제거합니다.
자잘한 나뭇잎 같은 것들은 아직 남아있길래 세차장 폼으로 불려주고 본세차를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LSP로는 블라스크13으로 마무리. 은색차라 티가 많이 나진 않지만 저는 만족스럽습니다. ㅎㅎ
돌아오니 제 캐스퍼 옆 자리가 비어있길래 나란히 세워두고 사진도 한방.
그리고 내부 세차를 위해 진공청소기를 챙겨 내려오고 덩달아 끌려온 왈왈이의 당황한 표정도 찰칵~
최근에 세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동적으로 구매한 물왁스를 써보고 싶어서 현충일에 일어나자마자 세차장으로 향했네요.
짐이 제법 많습니다. 보이지 않는 의자 뒷쪽으로도 짐이 쌓여있고 이제 늙어서 휠을 닦거나 왁싱을 할 때 꼭 필요한 세차 의자도 프렁크에 넣어 챙겨갑니다.
휠을 닦아줍니다. 올해 들어서 타이어 갈변을 닦은 적은 있는데 휠을 제대로 닦아주는 것은 처음이네요. 휠 닦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도장면이 비교적 오염이 심하지 않을 때만 닦는 편입니다.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프X 휠&타이어 클리너를 두고 왔네요. 철분 제거제와 아담X 휠 클리너 조합으로 닦아주었습니다. 그리고 가볍게 본 세차를 마무리합니다.
오늘의 목표인 블라XX 13 슬릭 퍼펙트를 사용해 봅니다. 본격적으로 세차를 하시는 분들은 카나우바, 실런트 등을 다 고려해서 레이어링을 하시지만 저처럼 복잡한 거 싫어하는 세차가 단순 취미인 세린이는 그런 거 신경쓰지 않습니다. 지난주에는 카나우바를 올렸고 그 위에 덧방 합니다. 제품에 적혀있는 대로 뿌리고 바로 버핑. 보통 물왁스 작업이 쉽다고 하지만 작업성 쉬운 카나우바 계열 고체 왁스에 비해서 바르는 것은 쉽지만 버핑은 뻑뻑하거나 잔사가 남는 등의 이유로 더 어렵더군요. 이놈은 잔사 신경은 거의 쓰지 않아도 될 정도였지만 지난번 왁스가 두텁게 발려있던 것인지 이번에 너무 왁스를 많이 뿌린 것인지 허물이 벗겨지듯 잔여물이 많이 나오고 작업 중에도 이물질이 계속 들러붙어서 버핑은 더 어려운 느낌이었습니다.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네요. 최근 몇 년 간 세차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광이었습니다. 고생한 보람이 있네요.
그리고 보람차게 집에 오는 줄 알았는데...
운전석 사이드 미러를 접고 다니면서 저는 1차선 주행, 본인은 2차선 주행을 하는데 자꾸 1차선으로 바퀴 두, 세 개는 넘나들면서 운전을 하길래 클락션 울렸더니 창문 내리고 뭐라 하는 운전자도 만나고...
점심 겸 저녁 먹는데 와이프가 본인 차 조수석 쪽에 누가 커피를 쏟았다고 하길래 동승한 지인이 쏟았다는 말인 줄 알고 세정제 갖고 내려갔더니 차 바깥 조수석 문짝부터 뒷 휀더까지 음료가 찐득찐득하게 말라비틀어져 있네요. 라떼의 우유 수준이 아니라 캐러멜 마끼아또 쯤 될 거 같고 양이 벤티 사이즈는 되겠네요. -_-;;; 세상에 참 이상한 사람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그래서 다시 세차장. T_T 밤에는 벌써 벌레가 들끓어서 세차가 힘드네요. 3일 연속 세차를 한 적은 있는 거 같은데 하루에 세차 두 번 한 적은 처음인 거 같네요. 그 덕에 주 후반은 골골골 oTL
이하 그냥 푸념입니다. 예상대로 하루 휴일이라 세차장은 그리 붐비지 않았는데 밀도가 낮음에도 이상한 사람은 진짜 많네요. 오늘은 세차장에서 볼 수 있는 꼴불견은 다 본 거 같네요. 드라잉 존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셀프 세차 저변이 늘어나서 인지 온 가족이 와서 세차를 하는 분들이 계신데 옆에서 보면 부럽기도 하고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미취학 아동들을 데리고 와서 방목하는 건 정말 이해가 안 가네요. 특히 제가 다니는 세차장은 넓지 않아서 정말 시야가 좋지 않은데 말이죠. 그리고 드라잉 존에서 매트를 터는 사람들, 드라잉 타월 물 짜는 사람들 자기 차는 아까워서 옆 차 바라보고 하는 걸까요? 개수대에서 옆 사람한데 물 엄청나게 튀는 사람들. 탈수기 돌려놓고 있는데 타월 주인 없는 거 같다고 다 돌지도 않았는데 빼놓고 돌리는 사람. 세차장을 하루 두 번이나 가서인지 진짜 다 만나네요. oTL
연차 낸 5월 24일 금요일 오전 세차장은 한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묵은 때 잔뜩인 캐스퍼를 끌고 세차장으로 출발~ 세차 용품이 많은 편이지만, 뒷좌석을 접으면 전부 다 들어갑니다. 각종 케미컬이 들어있는 트렁크 정리함, 어플리케이터, 패드 등이 들어있는 락앤락 두 통, 송풍기, 폼건, 전동 스프레이, 전동 폼스프레이, 타월이 담긴 백 두 개, 툴백, 세차 의자, 버킷, 미니 버킷, 미트 슬라이드 등등. 아무 생각 없이 다 싣고 갈 수 있습니다. R8 세차할 때는 여기서 추려서 가야 해서 막상 세차 가서 안 가져온 것도 있어서 좌절할 때가...
산성, 알칼리, 중성 프리워시까지 하고, 타르제거제, 철분제거제까지 전부 작업했지만~
겨울 동안 쌓인 묵은 때는 전혀 지워지지 않네요.
본세차까지 해도 살짝 남아있어서 AD인핸스 페클과 저먼패드로 핸드 폴리싱까지 하니 거의 다 지워지네요. LSP로 불스원 크리스탈 하이브리드 왁스로 마무리. 차 색상이 색상인지라 별로 티는 안 나네요. oTL 근데 크리스탈 하이브리드는 사놓은 게 아까워서 쓰긴 하는데 영 맘에 들진 않습니다. 저질 체력으로 작업성 좋은 걸 선호해서 그런 거 같네요. 프리워시하기 전에 고압수를 먼저 쐈는데 묵은 때가 잔뜩일 때는 그냥 프리워시 세제로 먼저 때를 불리는 것이 효과적이고 경제적일 것 같다고 이번 세차를 회고해 봅니다.
며칠 후 오랜만에 마트에 장 보러 갔는데 맥과이어스 골드클래스 카나우바 플러스 왁스가 할인을 많이 해서 충동적으로 구매했네요. 맥과이어스는 십수 년 전에 유행했었던 거 같고 저 역시 굉장히 선호해서 세제부터 LSP까지 거의 다 맥과이어스로 갖추고 있을 때도 있었는데 유행이 돌고 도는 건지 어느 순간부터 보기 힘들어졌고 한국에서는 철수했다고 어디서 주워 들었었는데 마트에는 다양하진 않지만 여러 제품이 남아있긴 하네요. 최근 선호하는 왁스가 EXQ 카나우바 티타늄인데 그건 50g에 2만 원 정도, 이건 300g이 넘는데 할인가로는 비슷한 가격이네요. 거기다 어플리케이터까지 동봉되어 있어서 훨씬 경제적으로 느껴집니다.
골드클래스 카나우바 플러스는 EXQ 티타늄에 비해서 발림성은 좀 못해서 덕지덕지 바르게 되는 편인데 EXQ 왁스는 흰색이고 이건 노란색이라 발린 상태가 눈에 잘 보이고 버핑도 편해서 EXQ에 비해서 힘들단 느낌은 없네요. 저질 체력으로 세차 시간도 오래 걸리는 편인데 붐비는 주말 세차장에서 사진까지 찍을 수는 없어서 작업 사진은 없이 집에 돌아와서 결과물만 찍어봅니다. 은색의 오래된 차라 티는 잘 안 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습니다. 다음에 마트 갈 때도 할인하고 있으면 좀 사다 놔야겠어요. ㅋ
겨울이라 지하주차장에서 동면 중인 R8. 그냥 세워만 둬도 검은 먼지가 엄청나게 쌓이는데 전혀 겨울 같지 않은 날씨의 주말이라 오랜만에 세차하러 갑니다.
오늘도 매번 가는 수지 셀핑입니다. 역시 세차장은 집에서 가까운 곳이 제일입니다. 영 이상한 곳이 아닌 한. 겨울 철새인 까마귀가 엄청 울면서 반겨주네요. ㅋ
이전에 세차하고 주행이라고는 주유소, 세차장 간 거 말고는 없으니 휠은 분진도 없이 깨끗하네요.
도장면 검댕이 말고는 전체적으로 깨끗한 편이라 휠은 가볍게 AD 브라이트젤 휠클리너로, 도장면은 AD 시트러스 프리워시 후 케미컬가이 시트러스 워시&글로스로 본 세차를 진행했습니다.
가볍게 세차할 생각이라 디테일링 브러시 등은 꺼내지도 않았지만 바이칸 브러시조차도 쓸 필요가 없이 미트 두 개로만 전체 세차가 끝났네요.
젖은 것들은 사용 후 가볍게 세척해서 양지바른 곳에서 말려줍니다. 근데 해가 구름에 가려서... T_T
휠은 세차 전후로 별 차이가 없네요. 디스크에 녹만 잔뜩 생겼을 뿐. 어차피 집에 가는 동안 다 날아가겠지만, 휠 안쪽에 녹 가루가 뭍을 때도 있어서 좀 짜증 날 때도 있습니다. 근데 오늘은 습도가 높아서 안 뭍을 것 같네요.
마지막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EXQ 프리미엄 카나우바 왁스로 왁싱을 진행했습니다. 불스원 크리스탈 하이브리드 왁스도 작업성이 좋다고는 하는데 직접 둘 다 써보면 EXQ 쪽이 작업성이 훨씬 좋더군요. 도장면이 은색이라서 왁스가 잘 발렸는지 잘 파악되지 않아서 덕지덕지 바르고 버핑 타임도 잘 안 지켜고 버핑 하는 편인데 이러면 EXQ 쪽이 훨씬 작업성이 좋더군요. 뭐 얇게 바르고 버핑 타임도 잘 지켜서 하는 고수면 모를까 저 같은 초보는 그냥 EXQ가 훨씬 편했습니다. 근데 EXQ 프리미엄은 50g의 작은 용량이라 세차 몇 번 하면 금방 다 쓰는데 가격이... T_T 불스원은... 가습기 살균제의 옥시랑... -_-;;;;
날씨도 흐리고 은색 차라 왁싱해도 사진상으로는 별 느낌도 없지만 저는 만족합니다. ㅎㅎ
세차장 갈 때도 주행감이 좀 이상했는데 집 돌아올 때도 영 이상해서 집에 와서 공기압을 측정하니 32 psi네요. 원래 39 psi가 스펙이고 38 psi 정도를 좋아하는 편인데 32 psi는 좀 심하네요. 오랜만에 오토코스 컴프레서로 에어를 넣어줍니다. 정말 오래된 건데 고장도 안 나고 잘 쓰고 있네요.
심란한 일이 있어서 머리 좀 비울 겸 강원도로 드라이빙 갔다 왔습니다. 예전 사진이나 기록을 보니 거의 8, 9년 만인 것 같네요. 예정한 코스는 인제스피디움주유소 (고급유 주유) > 미시령옛길 > 대포항 > 낙산사 > 남애항 > 대관령양떼목장입니다. 인제스피디움 쪽과 낙산사를 제외하면 다 예전에 몇 번씩 가봤던 곳이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난생처음 가본 인제 스피디움입니다. 인제 스피디움 주변 도로도 재미난 곳이네요. 풍경도 매우 좋고요.
서킷이 목적이 아니라 고급유 취급 주유소가 있다고 하여 가봤는데 8시도 안 된 시각이기도 했지만, 월요일을 휴무라고 하네요. oTL 차를 돌려 미시령 가는 길에 있는 다른 고급유 취급 주유소에서 주유하고 미시령 옛길로 향했습니다.
제 기억으론 미시령 옛길 정상에 폐쇄된 휴게소가 있었고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충분했었는데 지금은 정상에 주차금지라고 쓰여있는 것 같고 그나마도 차가 빼곡히 서있었네요. 내려오는 길에 정차할 곳이 있어서 잠시 울산바위를 찍어봅니다. 예전에 차 좋아하는 회사 동료들이나 동호회 사람들과 종종 왔었는데 참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잠시 대포항, 낙산사 등을 들렸는데 대포항은 좀 변해서 예전에 좋았던 기억과는 좀 다르네요. 다신 안 갈 것 같네요. 낙산사는 처음이었는데 다음에 가족들 데리고 다시 오고 싶네요.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남애항으로 향했습니다.
남애항에도 전망대도 생기고, 해수욕장에도 서핑이나 다리 같은 구조물이 생겼네요. 예전에는 없었던 거 같은데... 아무튼 예전에도 왔었지만, 예전에도 해변이 이리 좋았나 싶더군요.
그리고 대관령에 올라봅니다.
예전에는 한번 오르는 것도 아쉬워서 여러 번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무슨 비석 앞에서 사진도 찍고 음료 마시며 수다도 떨었었는데 이제 반백살을 바라보는 나이라 대관령 오르는 길이 이렇게 길었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체력이 달리네요. 그래서 그냥 귀가합니다.
오늘 하루 540km 정도 탔네요. 지난 6년간 연평균 460km 정도 탔으니 한 해 탈 것을 다 넘겨버렸네요. ㅋㅋㅋ
자석식 송풍구 거치대인 테트락스 엑스웨이를 쓰고 있었는데 (참고: https://anonym0us.tistory.com/585 ) 아이폰3 시절에는 폰이 작아서 문제가 없었는데 점점 핸드폰이 커져가는 추세라 문제점들이 생겨나고 있었다. 일단 폰이 커지니 MMI 디스플레이 윗부분을 자꾸 폰 하단이 긁어서 흠집을 낸다. 그리고 폰이 커지니 송풍구를 가리는 면적이 늘어나고 폰 뒷면에 물기가 생긴다. 가뜩이나 폰을 잘 떨어뜨려서 여기저기 금이 간 상태인데 에어컨을 켜자니 핸드폰에 자꾸 물이 맺혀서 신경이 쓰이고 끄자니 덥고... T_T 그래서 예전에 해외 R8 포럼에서 검색하다가 깔끔해서 눈여겨보던 브로딧 마운트를 주문하였다. 해외 주문을 하려고 했었는데 브로딧 코리아에서도 재고가 있고 배송료 이런 거 따지면 더 싸길래 바로 주문하였다. 브로딧 코리아에서는 2010~2016년식 R8용이라고 되어있었으나 해외 홈페이지에서는 08년 식부터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참고로 ProClip 마운트도 Brodit 마운트와 똑같다. 아마 미국은 프로클립, 그 외 지역은 브로딧으로 파는 것 같다.
설치는 매뉴얼 그대로 하면 된다. 난이도는 낮은 편이나 힘은 조금 쓰는 것 같다. 매뉴얼에 있는 헤라 두 개도 동봉되어 있다.
마운트를 설치한 모습은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순정 같은 느낌. ㅋ 운전석 안쪽의 흠집은 마운트 설치하다가 생긴 것은 아니다. 예전에 카센터에서 낸 상처인데 왜 내가 가는 카센터들은 차를 험하게 다루는 걸까? 깔끔하게 다루던 곳은 망하고. oTL
브로딧 순정 폰 홀더는 내가 쓰는 폰용은 팔지 않아서 다른 제품으로 따로 설치해야 한다. 집에 굴러다니던 것 중에 적당한 홀더는 이것밖에 없어서 이걸 그냥 양면테이프로 붙이려고 하니까 영 어색해 보인다. 그래서 발견한 것이...
고프로 마운트. ㅋ 홀더까지 다 장착하니 운전자 시점에서는 나름 깔끔해 보인다. 위, 아래 각도 조절과 회전도 되고.
운전자 시점에서는 MMI 화면보다 살짝 낮지만, 네비 보는 데는 불편함이 느껴지진 않았다. MMI 화면과 볼륨 다이얼이 가려지긴 하나 운전 중 MMI 화면으로 볼 만한 정보는 라디오 주파수 정도? 그리고 볼륨 다이얼은 핸들에도 있기에 큰 불편함이 없었다. 키온 할 때 살짝 거치적거리는 느낌이 있다. 이건 홀더를 다른 것으로 바꾸면 해결될 거 같긴 하지만, 지금도 꽤나 만족스러워서 일단 그냥 쓸 듯싶다. ㅋ
몇 년 동안 아우디 센터 간 거 빼고는 가장 멀리 간 것이 주유소일 정도로 단거리 운행만 하다가 얼마 전 새벽에 서울에 볼일이 생겨서 오랜만에 장거리 운행을 하였다. 용서 고속도로는 노면이 좋아서 그런가 별 생각이 없었는데 경부고속도로로 넘어가니 노면이 안 좋은 곳이나 차선 이동 중에 무서울 정도로 차가 튀는 느낌이 들어서 고속 주행이 힘들 정도였다. 한 2년 동안 몇 번 어부바를 하면서 렉카 기사분들이 서스 상태가 매우 안 좋다고 하시고 주유소 갈 때 만나는 터널 구간에서만 차가 앞, 뒤로 흔들리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시내의 단거리 저속 주행에서는 크게 느끼기 어려워서 그냥 내버려 두었는데 이러다간 고속 주행 중에 큰일 나겠다 싶어서 며칠 동안 심심할 때 아우디 동호회들이나 인터넷 검색해 보고 맘에 드는 샵을 골라서 방문 예약을 하였다. 샵 사장님과 시운전 나가보니 역시 서스펜션이 터져서 더 이상 제 역할을 못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BC레이싱 일체형으로 교환하기로 하였다.
샵이 집에서는 조금 먼 거리고 차를 며칠 맡겨놓기로 하여 돌아올 대중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서 와이프도 같이 이동하여 같이 돌아오기로 하였다. 그래서 신호 대기 중 와이프가 차 뒷모습을 찰칵.
도착한 곳은 안산 87모터스(구 카바디샵)이다. 뭐 선택한 이유는 R8을 많이 만져봤기 때문. 차가 15년이나 지난 차지만, 그동안 아무리 친절한 샵이라도 많이 만져보지 않은 샵들은 사고를 치거나 (오일섬프 T_T) 유선상으로는 작업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막상 방문하면 작업을 거부하는 일이 여러 번 있었기 때문이다. 브레이크액 교환이라던지, 캐빈(에어컨) 필터라던지... T_T
작업이 완료되었다 하여 며칠 후에 다시 샵에 방문하였다. 샵 사장님과 시운전을 해보니 하체가 새것 같은 느낌. 새것인 느낌을 너무 오래되어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쇼바 감쇠력은 중간 정도로 요청했었는데 실 주행 느낌은 순정 쇼바의 노말 모드보다 살짝 무른 느낌이 있긴 하였으나 차가 튕기는 느낌은 아니고 나이를 먹어서인지 느낌이 나쁘지 않아서 그 상태 그대로 타기로 하였다. 참고로 캐빈필터 교환 공임은 10만 원. ^^; 실제 직접 DIY 하기 위해서 시도하다가 실패한 적이 있었고 (https://anonym0us.tistory.com/931) 적지 않은 샵에 직접 방문하여 작업 거부 당하고 엔진오일만 갈고 온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이 가는 공임비이다. 위의 견적서에는 누락되어 있는데 또 언더커버 후방 고무 한쪽도 뜯겨 나가서 이번에 같이 작업하였다.
약 47516km 정도에 엔진 오일, 오일필터, 에어필터, 미션 오일, 데후 오일, 캐빈(에어컨) 필터도 같이 교환 완료.
차고는 순정 높이로 맞춰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새 쇼바는 시간이 조금 지나면 내려오기 때문에 순정보다 살짝 높게 세팅을 해주셨다. 주차 스토퍼 때문에 언더커버 후방 고무가 세 번이나 뜯겨나가고 이번에도 작업을 하였는데 그런 스트레스가 줄어들어서 매우 행복~ ^^; 남들은 자세 때문에 차고를 낮추는데 나는 저 정도도 충분히 멋지다고 생각함. ㅎㅎ
하지만 저처럼 차를 너무 뒤로 넣어버리면 로어암 커버가 플라스틱이라서 스토퍼에 닿아서 깨짐. 대체 몇 년 전 온라인에서 다른 R8 오너가 주차 스트레스 없다고 하는 분도 봤는데 정말 없었던 건가? 주차 스토퍼가 언더커버 후방 고무와 로어암 커버에 닿아서 스토퍼가 날카로우면 고무가 뜯겨나가거나 (난 이미 세 번 경험) 사진처럼 로어암 커버가 깨지는데? 거기다 주차장 경사가 조금만 있어도 앞 범퍼는 무조건 닿고 차 한 대만 지날 수 있는 곳이면 사선으로 오르거나 내려가는 신공을 쓸 수도 없어서 아예 주차장 진입을 꿈도 못 꾸는 곳도 있는데? 아무튼 순정 매그네틱 서스는 가격도 많이 올라서 천만 원을 훌쩍 넘으면서 내구성도 안 좋은데 생각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서스펜션도 교환하고 묵은 때처럼 교환하고 싶던 여러 소모품도 교환해서 마음이 시원. 근데... 오일 색이 안 좋은 부분도 있다고 하여 플러싱처럼 내년 이른 시점에 한 번도 교환하기로 결정.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