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 보딩. 무주가 베이스였을 때는 크리스마스가 다 되어서도 첫 보딩을 한 적이 많아서 평년보다 늦은 개장이 아쉽지는 않았다.
평창집에 들어가면서 늦은 저녁을 위한 진리의 치킨. 맨날 집 위치 설명하면서 고생했었는데 가게에 있던 맵에 떡하니 동네 이름이 씨 뭐시기 저렇게 되어있는 걸 알았더라면... -_-;;; 동네 어른분들끼리만 저리 부르는 줄 알았는데... 민망한 이름이라...
첫 보딩하러 와서 이리 눈이 많이 쌓여있는 걸 본 적은 처음인 것 같은데 애들 장화까지 다 잠길 분위기라 애들은 차에서 대기시키고 눈 치우기.
첫 보딩 전날 장비 점검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은데 하필 지난 시즌 바인딩 깨먹었던 것을 이제서야 기억이... T_T 워낙 바인딩 잘 깨묵어서 스페어가 있어서 다행. 근데 저거 꺠진 것도 어찌어찌 하면 고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예전에 무주에서 텅 쪽 스트랩 끊어져서 개삽질 하던거, 보아 부츠 끈 끊어져서 개삽질 하던거, 플로우 바인딩 힐컵과 본체 플레이트 연결 부위 깨져서 개삽질 하던 것이 갑자기 생각난다. 왜 난 장비를 이리 맨날 부숴먹을까? oTL 또 개삽질을 다시 할 것인지 돈을 쳐바를 것인지의 갈림길... -_-;;;; 돈 열리는 나무가 있음 좋겄네.
드디어 대망의 첫 보딩 날. 기온도 딱 좋고 바람은 쎄게 부는 편이였지만 리프트 높이 정도에서만이었고 슬롭면은 거의 바람이 없던 쾌적한 조건이었다. 보드를 한 시즌 거른 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보다 이상하게 더 오랜만에 보드를 타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만 빼고.
오픈한 슬로프가 많지 않아서 사람이 바글바글... 그래서 몽블랑에 올라갔지만. ㄷㄷㄷ사진 찍을 때는 좀 사람이 줄어든 것이었음.
좀 타다가 집에 가서 자고 저녁에는 봉평 차이나에 가서 해물 갈비 짬뽕을 ㅎㅎㅎ
저녁 먹고 와서는 겨울에는 오지 않는 앞집 주차장에 실례를 좀 했었는데 이날은 오셔서 우리집 주차장 제설 작업. 에고 허리야... oTL
그리고 다음날! 발목, 종아리 사이가 아프고, 다리도 풀려서 두시간만에 귀가~ ㅋㅋ 세미 해머헤드 데크로 바꾸고 나서 유독 거기가 아프다. 단순히 비시즌간 운동을 안해서 그런 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제보단 더 추웠지만 나쁘진 않았음. 사람이 여전히 많은 것을 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