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이상하게 전날 저녁에 평창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많이 춥다는 느낌이 없어서 걱정이 없었지만 왠걸 아침에 일어나서 문을 나서니 엄청난 추위가. oTL 

차량 외기온이 19.5도! 영하로! 작년에도 이런 날씨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 배터리 점프를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무지 걱정이 되었다. 아~ 경유 차량이여~ 


다행히 바로 시동이 걸리지는 않았지만 예닐곱번 정도 시도하다 보니 시동이 걸렸다. 다행히 배터리는 그 사이에 방전이 되질 않았다. 아~ 긴장. 휘팍에 도착해보니 전광판 온도는 영하 18도. 무지 추웠다. 그리고 사람도 많았고. 목이 부어서 몸살 기운까지... 항생제와 진통제가 절실히 필요하였지만... T_T 


18일. 전광판은 영하 10도를 가르키고 있지만 어제가 워낙 추워서인지 엄청 따뜻하게 느껴졌다. 올 시즌 일요일 중에서도 가장 한가. 상당쪽은 리프트 대기가 1분 이내였고 10시 반 정도 곤도라 줄도 3분 정도의 대기 시간으로 매우 짧았다. 하지만 약 기운에 상단쪽 열심히 타다가 약발 다 되니 몸도 아프고 힘도 빠져서 철수~ T_T 아~ 저질 체력 독거 노인 보더~ 설질은 전반적으로 괜찮았으나 오전 초반 펭귄 리프트 반대 편 펜스 쪽은 눈을 뿌리고 정설을 하지 않아서 시껍~ 하지만 초보자들이 더 쓸어버려서 10시 이후에는 눈양이 많아서 노즈 박혀서 죽을 뻔도. ^^; 호크는 so so~ 초보는 아이스 같이 느껴질 수 있는 강설의 느낌. 디지는 굳~ 챔피온, 환타지 굳~ 하지만 초입부 눈이 쓸린 곳에서는 아이스~ 눈이 모인 곳은 모글~ 스패로우도 굳~ 


미들, 롱 정도의 턴에서 엣지감이 없다고 느껴지면 턴을 반원까지 길게 가져가지 말고 가볍게 엣지 체인지 한다는 느낌으로 (언웨이티드 턴 아님) 조금 더 짧은 템포로 엣지를 바꿔보자. 턴이 늘어져서 다음 턴을 위한 탄력이 죽을 수 있다. 엣지감이 없다고 너무 초심으로 돌아가서 턴을 반월 모양으로 이쁘게 만드려고 마음을 먹으면 경험상 도리어 턴이 터지고 슬럼프가 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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