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좀 따뜻하다더니 전광판 온도는 영하 15도로 시작. oTL 한 영하 7도에서 시작해서 낮에 영하 2~0도 사이에서 보딩을 즐길 때가 가장 좋은 것 같은데 이번 시즌에는 매번 추운 것 같다. T_T


연휴도 아니였는데 사람도 이번 시즌 출격한 것 중 가장 많은 편이라 11시 경에는 디지 슬롭 옆에 있는 중간 리프트인 이글 리프트에도 줄이 꽤 있었다. T_T 나 같은 주말 보더에겐 좀 슬픈 일...


멀리 보이는 펭귄 슬롭 올라가는 리프트 줄도 엄청 길고...


출격하기 전부터 힐턴을 화두로 들고 가서 보딩을 했더니 생각만 많고 힐은 계속 터지는 상황이. 거기다 의도적으로 힐턴 시작 시 뒷발 (레귤러 오른쪽 발) 힐컵 쪽으로 앉으려고 시도를 했더니 도리어 힐턴 시작시 노즈 쪽에 힘이 실어지지 않아서 힐은 계속 터지는 현상으로 도리어 모든 것이 이상해졌다. 그나마 중간에 다시 초보의 심정으로 돌아가서 연습 좀 하고 의도적으로 앞 발(레귤러 왼쪽 발)로만 타니까 좀 감이 살아나는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어찌 작년보다 모든 것이 어색한 시즌. 시즌 초반에 데크와 바인딩 세팅을 바꿔서 그런가? 이전 시즌 처럼 부츠 센터링을 힐 쪽으로 더 밀어보고 싶은 유혹이 있지만 일단은 이 상태로 계속 갈 예정. 어디 가서 원포인트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다. T_T

젊었을 때에는 애가 생기기 전에는 보드에 왁싱도 열심히 해주고 했는데 이게 집에서 하기도 애매하고 남은 왁스 찌꺼기를 처리하기도 조금 난감한 면이 있기 때문에 최근 몇년간 거의 왁싱을 해준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번에 보드를 새걸로 바꾼 김에 예전부터 눈여겨 보던 물왁스를 구매하였다. NST Atelier All-Temp. 뭐 선수도 아니고 본격적으로 타는 것도 아니지만 습설일 때 왁싱이 되어 있지 않은 보드를 타면 힘이 더 들어서 가뜩이나 저질 체력이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된다. 설면의 온도를 잴 능력도 안 되고 우리 나라 날씨는 시즌 중에도 변화 무쌍하기 때문에 올 템프로 구매를. 


왁싱 전. 베이스에 하얗게 뜬 것들이 보인다. 사용법은 일단 표면을 깨끗이 한 후 물 왁스를 천으로 문질러 주면 되지만 만사가 귀찮아서 가볍게 이물질만 제거하고 살짝 뿌리고 천으로 문질렀다. 왁스는 꼭 정액같... 학교에서 쓰던 물왁스랑 비슷한 색에 약간의 왁스 건더기가 있지만 문지르면 없어진다.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라고 되어 있던데 냄새는 천연향이 나긴 하더라. 


왁싱 후 25분 정도 말린 상태. 베이스에 허옇게 뜬 것들이 없어진 것이 보인다. 착한 사람에게만.  


차량용 왁스로 시공을 해도 하드 타입과 액체 타입은 지속성에 차이가 있듯이 이 물왁스도 고체왁스에 비하면 훨씬 지속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왁싱이 너무 쉽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물왁스가 낫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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