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요즘 다시 한 번 느끼는 것이지만 인터넷에는 오지라퍼들이 너무 많다. ㅎㅎ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도, 문의한 것도 아닌데 뭘 그리 오지랖을... 물론 좋은 의미로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딱 봐도 그런 것이 아닌 것이 느껴지는 오지랖은... 쫌... ㅋㅋㅋ 



Great minds discuss ideas. Average minds discuss events. Small minds discuss people. 

- Roosevelt


본론으로 돌아와서, 앞 브레이크 디스크는 한 달 전쯤 넥스젠에 예약을 했었으나 바쁘거나, 안 바쁘면 아프거나 해서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여전히 시간은 부족하지만, 계속 샵에 물건만 맡겨놓고 작업을 안 하고 있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회사에서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오늘 작업을 하러 고고씽~ 오늘 안 가면 10월달에나 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참고로 순정 앞 브레이크 가격 및 공임은 아우디 정식 센터나 넥스젠이나 가격차가 나지 않았지만, 아우디 정식 센터에 예약 문의를 하니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에 토요일 예약 불가하고 평일에도 네 시 이전에 예약을 해달라는 어드바이저의 말에 따라서 평일 저녁 시간대에도 예약이 가능한 넥스젠에 예약한 것이다. 




약 일 년 동안 차 운행 거리는 6천 km가 되지 않았지만 오일 교체한지 1년이 거의 다 되었기 때문에 엔진 오일도 교체하기로 하였다. 아무래도 엔진 오일은 누적거리가 안 되어도 1년 이상 쓰는 것은 쫌. ^^; 그래서 엔진오일 교체를 위해서 차를 띄우고 언더커버를 전부 탈거 한 후 기존 엔진오일을 드레인. 




참고로 R8 v8은 약 10.2L의 엔진오일이 들어간다. (v10보다 많이 들어감. -_-;) 오일 캐치 팬에 3개의 드레인 볼트가 있고, 오일 리저브 탱크에 드레인 볼트가 하나, 총 네 개의 드레인 볼트가 있다. (V10은 다섯 개라 함.) 오일을 드레인 하는 곳이 많고 오일을 자연 낙하시켜서 드레인해야 하므로 폐오일을 받을 박스들이 바닥에 덕지덕지, 그리고 작업 시간도 오래 걸린다. 




처음 파리로 넥스젠에 오일 교환하러 왔을 때는 아래 드레인 볼트 때문에 미케닉 분이 직접 공구를 깎아서 작업을 하였는데 이번에는 덜 고생하신 듯. 자기들 전용 공구를 팔려는 속셈일까? 아니면 정식 센터 아니면 작업을 하기 힘들게 만들기 위함일까? 아니면 설계 당시에 고려를 못 한 것일까? 볼 때마다 아우디의 속내가 궁금해진다. 




참고로 R8 v8 엔진 오일 DIY는 r8talk의 해외 유저 설명을 보면 잘 나와있다. 물론 아우디, 폭스바겐 그룹의 정비 지침서 ElsaWin에도 잘 나와있고. r8talk의 해외 유저 설명은 아래. 

http://www.r8talk.com/forums/6-performance-modifications/3161-diy-oil-change-r8-v8.html


그런데 왜 우리나라에는 DIY하면 돈 없는 거렁뱅이로 생각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을까? 그런 태클은 그냥 어처구니가 없다. 브레이크 패드는 좀 돈이 아깝다. 그건 너무 거품이 심한 듯. 해외에서 100~150 불 정도 하는 걸 35 만원이나 쳐먹으니... 안 아까울 수가 없음. 그리고 공학박사 학위가 있는 공돌이 감성이라 이런 것 쪼물딱 거리는 게 적성에도 잘 맞으니까 태클은 이제 그만~ 땀 많이 날 때 빼고. 그런데 엔진오일 교환 DIY는 절대 하고 싶지 않다. 엔진오일 교환 DIY하다가 폐오일 처리야 카센터에 갖다주면 되겠지만 10L나 되는 양을 옮기는 것도 문제고 엔진오일 드레인 하려고 옷을 버리면 마눌님의 잔소리가... ^^; 우리집에 세제 살 돈, 새 옷 살 돈이 없어서 엔진오일 DIY를 못하는 것이 절대 아님. ㅋㅋ 사실 엔진오일 DIY는 그냥 해볼 생각조차 없었음. 혹시 나중에 집에 리프트라도 설치하면 그 떄는... ^^; 아니면 송파 타이어프로 사장님 말씀대로 송파 타이어프로에서 영업 시간 이후에 리프트 빌려서 해볼 수도 있겠지만 맨날 신세만 지고 잘 찾아뵙지도 모르는데 내 생각만 하고 가는 것은 좀 많이 미안하다. T_T 아~ 나에겐 여유가 필요해~ 동호회 활동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노는 것도 열심히 하고~ 사실 셋 다 다 제대로 안 됨. ㅋㅋㅋ


언더 커버 벗긴 김에 그냥 의미 없는 사진. 




뒤쪽 언더커버에서 배기 파이프를 보호하기 위해 볼록하게 되어 있는 부분이 있는데 예전에 주차하다가 주차 스토퍼에 닿아서 찌그러졌다. 직접 펴고 싶었는데... T_T




엔진오일을 드레인 하는 동안 앞 브레이크 디스크 교체 작업 진행~ 물론 미케닉분께서. ^^;


헌 디스크 줄게~




새 디스크 다오~ 사진 해상도를 낮춰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디스크에 각인되어 있듯이 순정 앞브레이크 품번은 420698301D이다. 




앞 브레이크 패드는 두 벌이나 갖고 있었지만 샵 사장님, 미케닉 분 전부 새것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해서 그냥 헌 것 그대로 쓰기로 함. 아는 게 없을 때는 아는 척을 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 말을 잘 따라야 함. 특히 돈 쓴다는데 돈 안 써도 된다고 하는 것은 둘 중 하나라고 생각됨. 그 돈 줘도 본전도 안 남거나 진짜 전문가다운 의견이거나. 아무튼 육안으로 패드 잔량은 반 이상 남았음. 뭐 거의 타질 않았으니... -_-;;;




이렇게 나이테가 생겼던 헌 디스크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새 디스크로~ 그런데 앞 브레이크 디스크의 마모 한계 두께 32.4mm는 디스크 자체에 써있던 것이었음!!! 아래 사진에서도 보이고 옆면에도 써있음. 헌 브레이크 디스크가 하도 녹슬고 헐어서 그게 안 보이는 것이었음. 예전 개삽질은 개삽질이 아니었던 것임. (참고: http://anonym0us.tistory.com/1080 ) 혹시나 해서 미케닉분에게 마모 한계 두께가 안 되었는데 디스크 면에 나이테 같은 것 생기면 연마해서 써도 되나요~하니까 타공 디스크는 타공 사이에 크랙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 연마해서 쓰지 말라고 하심. 연마 과정에서도 크랙이 벌어질 수 있는 듯?!




앞 브레이크 디스크를 교체 후, 기존 오일이 충분히 드레인되어서 엔진 오일 주입. 엔진 오일 주입 전 작업자가 흠집을 낼 수 있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보호 필름을 대충 두르고 오일 주입~ 이번에는 모빌1 0w40으로 주입. 이전에는 아우디 정식 센터에서 사용하는 캐스트롤 5w30이나 바로 전에 썼던 페트로나스 5w30 엔진오일을 썼는데 살짝 마음에 안 들어서 아주 선호하는 모빌1 0w40으로 주입~ 기존에 쓰던 오일보다 묵직한 느낌이 나고 냉간 시 진동이 살짝 더 늘어난 것 같다. 하지만 난 그 정도로 에민하진 않아요~ 




그리고 나서 미케닉분은 언더커버를 다시 달기 위해서 볼트 지옥에... 아~ 뭐가 저리 많어~~~




합리적인 공임비로 정성스럽게 정비를 해준 미케닉 분에게 감사를... 그리고 fault code가 뜨던 조수석 뒤쪽 서스펜션은 이번에도 점검을 부탁하였으나 육안으로 보기에는 큰 이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함. 실제로 서스펜션 점검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무슨 신호를 주고받는 공구(?)가 있어야 하고 작업이 조금 오래 걸린다는데 fault code 자체가 레벨 컨트롤 시스템 센서의 파손으로 뜨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은 차고 조절 시스템 센서를 교환하는 작업을 먼저 하자고 하심. 그런데 이넘은 개선품이 없나? 썩을. 이런 잔고장, 낮은 내구성은 차량 수리에 대한 금전적인 부담보다 적어도 나에게는 차를 운행할 때 이 차에 대한 신뢰성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 또 놀러 갔다 오면 또 부서져 있는 것 아녀? 이런 생각이 은근 머리에 남음. 




39,000 km에 앞 브레이크 디스크 교체 및 엔진오일 교환 완료!



그런데 카메라에 있는 사진 옮기는데 이상한 사진을 발견. 지지난 주말에 쓰러져서 낮잠 자고 있었는데 울집 여자들이 발톱에 이런 테러를... 난 그것도 모르고 이 상태에서 샌들 신고 돌아다녔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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