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갱신을 하니 또 차가 일 년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것을 절로 알게 된다. 08년식 데리고 와서 나와 함께한 햇수가 이제 3년째로 넘어갔다. 그래서 2년째 기념 포스팅. 1년째 포스팅은 여기 참고~ http://anonym0us.tistory.com/720


올해 누적 주행거리는 대충 아래 사진 정도~ 작년 포스팅에서 적선거리가 33,030km였고 올해는 38,965km이므로 약 5,935km 정도 운행하였다. 첫해에 11,000km 정도 운행하였으니 작년 한 해에 비해서 반 조금 넘게 탄 셈. 뭐가 그리 바쁜지. T_T 덕분에 조만간 보험 7,000km 이하로 정산받아야 하는데 사진 찍으러 갈 시간도 잘 안 난다. 회사가 바쁘면 회사가 바빠서 시간이 없고, 회사가 안 바쁘면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병원에 가느라 시간이 없고. oTL



첫해에는 라디에이터 뒤에 붙는 컨트롤 유닛 달린 팬 두 개가 다 깨지는 바람에 우여곡절이 있었고, 하이패스 진입할 때 저속으로 후방 추돌을 당하는 어이없는 사고도 있는 비교적 무탈한 해였지만... -_-; (정말 무탈한가?) 올해 한 해는 아우디의 품질과 R8 정비성이 개판인 것에 많은 실망을 한 해이다. 


첫째, 뒤 서스펜션 경고등이 뜨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특정 지역을 지날 때 잘 뜬다. 안산 탑기어 트랙 가다가 거의 다 와서 지나는 고가도로에서 주로 뜨고 고속 주행 중에도 종종 뜬다. 서스펜션 경고등이 뜨면 서스펜션 스포츠 모드가 자동으로 해제되는데 신이 나게 달릴 때 스포츠 모드가 해제되면서 서스가 물렁물렁해지면 심리적 압박감이 생긴다. T_T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켜면 문제가 없지만, 고속도로에서는 어쩔겨~ 특히 일행 있을 때! 이게 가끔 뜨니 서스를 꼭 갈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찜찜함만 준다. 진단기로 물려보면 조수석 뒤 서스펜션이 문제라고 뜬다. 문제는 내가 진단기로 지우고 업체에 가서 서스 점검 좀 해달라고 하면 육안으로 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말만 하고 뒤 서스펜션 중 경고가 뜬 조수석 쪽이 상태가 더 좋다는 말을... -_-;;; 어쩌라구!!! 참고로 사설 업체 기준 뒤 순정 서스 하나에 200만 원이며, 아무래도 쌍으로 교체해야 할 것 같은데 400 이상이 든다는 이야기. oTL 그래서 KW 서스펜션을 알아보니 v3인가가 행사 가격 + 공임비까지 하면 차 한 대 분에 600만 원 정도라고 한다. 화성에 있는 모 샵은 800 정도 불렀음. T_T 장거리 갈 일이 없으니 한동안은 그냥 타다가 돈이 생기면 순정으로 수리 예정. T_T


둘째, 조수석 뒤쪽 level control system sensor. 우리나라 말로는 차고 조절 시스템 센서 정도 될 듯? ElsaWin에서는 헤드라이트 자동 조절할 때 사용된다고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사설 업체에서 서스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을 한 업체도 있었다. 팔랑귀라 사설 업체 말도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이게 왜 깨졌고 앞쪽은 철로 되어 있는데 뒤쪽은 플라스틱이냣!!! 가격은 사설이나 센터나 비슷한 것 같고 공임까지 대충 30 정도인 듯. 들은 지 오래돼서 정확한 금액은 까먹었다. ^^; 주행상 문제가 없어서 가장 나중에 수리할 예정!



셋째, 후방 카메라 고장. 나와 같은 차를 타는 업체분 말씀으로는 R8 엔진룸의 열기가 대단해서 후방 카메라 있는 쪽 전선이 녹아서 교체한 적이 있다고 한다. 아마 비슷한 이유로 후방 카메라가 고장 났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셨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그런데 R8 엔진룸 열기가 대단한 것은 사실. 조금만 주행해도 수온, 유온은 110~120도대에서 논다. 수온은 130도, 유온은 150도에 레드존이 되어 있으니. -_-; 후방 카메라는 비상금이 생기거나, 로또가 당첨되면 교환할 수 있을 듯. T_T


넷째, 고장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앞 브레이크 디스크의 수명은 좌절하게 한다. 성능은 만족스러움. ^^; 3만 8천 km 정도에서 벌써 타공의 크랙도 대단하고 나이테 같은 굴곡이 생겨서인지 브레이크 패드 소모도도 상당한 느낌. 같은 운행 스타일로 운전한 SLK350이 7만 km에 앞 브레이크 디스크를 교체한 것을 보면 수명 차이가 상당. 차량 무게, 조금 더 높은 최고속 등 때문이라고 애써 위안을... 참고로 앞 브레이크 디스크는 정식이나, 외부나 부품 가격은 120만 원 정도이고 공임도 비슷하다. 하지만 넥스젠에 예약. 정식 센터는 앞 브레이크 디스크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주말 예약 불가, 주중은 네 시 이전 예약이란다. 근무시간이 빡빡한 월급쟁이에게는 공식 센터에서 교체하기 위해서는 연차 사용 필수. 그래서 포기다~



마지막 다섯째, 이것도 고장이라고 하기는 좀 뭣하지만 볼트 캡이 사라짐~ 주행 중에 이게 마모되어 헐렁해질 이유도 없을 것 같고, 결국에는 휠 탈착 횟수에 의해서 수명이 정해지는 것 같은데, 아니 내가 휠 탈착을 몇 번이나 했다고 이게 다 도망가느냐! 센터에서 일반 휠 볼트용 30개 정도 샀는데 벌써 15개를 썼고, 락 볼트용도 네 개 전부 교체. 정식 센터에서 개당 880원에 구매하였으며 아우디 동호회에서도 이거 없어서 사는 사람 많았는데 예전에는 770원이었다는 것 보면 물가 인상분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보인다. -_-; V10용 휠은 이 캡이 아니던데 그것 때문에 V10용 휠을 살 수도 없고... ㅋㅋㅋ 은근 짜증!!!



동일 차종을 타는 모 업계 분은 차량 구매 후 냉각수통 깨짐, V벨트(엔진룸에 있는 고무 벨트인데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다.) 노후, 엔진룸 쪽 전선이 녹아서 교체 등등의 수리가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품질이 개판인지... SLK350은 AS 기간 중 에어컨 호수 파열, 미션 털려서 새것으로 교체 외에는 9년째 아무 일 없이 타고 있는데. T_T 


이렇게 품질이 개판으로 느껴지니 공임이라도 아껴보자는 생각에 올 한해는 DIY에 도전하였다. DIY를 통해서 공임비도 아끼고 차에 대해서도 더 잘 알아가고 애정도 더 쏟자는 취지였는데 이놈의 정비성은 정말 XXX.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글로브 박스를 뜯어내고



퓨즈 박스를 뜯어내고 



몇 가지를 더 덜어내면 아래 화면처럼 교환할 수 있다던데 난 도저히 하다가 포기... (아래는 에어컨 필터와 작업이 같다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작업 사진)




브레이크 오일 브레이크 액 점검을 위해서는 트렁크 트림을 뜯어내야 함. 트렁크 트림을 뜯어내기 위해서는 아래 사진처럼 앞유리 와이퍼를 뜯어내고, 트렁크 지지대(쇼바)의 트렁크 쪽을 분리하여야 한다. 아이 짱나!!! 아래 사진은 해외 포럼에서 퍼온 것이고 시도하다가 역시 포기!



한술 더 떠서, 배터리 교체를 위해서는 위의 브레이크액 점검 사전 작업 + 트렁크도 뜯어내야 한다!!! 아이 ㅆ~~앙~~~!!! 거기다 ElsaWin을 뒤져보니 점화 플러그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8기통이라서 8개를 교체해야 하는데 우측 네 개는 냉각수 라인을 덜어내고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한다. 뭐야 이건!!!! 위의 작업들은 그래서 DIY 포기, 돈 내고 교체하기로 결정! 앞으로 돈 열심히 벌겠습니다...라고 해도 월급쟁이라서 열심히 일 더 한다고 돈을 꼭 더 주지는 않음. 평가를 잘 받아도 많이 더 주지도 않음. 그렇다고 열심히 살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


그런데 더 어이없는 것은 수온, 유온이 항상 높으니 냉각수도 교체할까 했는데 전용 기구가 필요하므로 다른 아우디 차종이 교체되는 사설 업체에서도 작업할 수 없다고 한다. 아이 ㅆㅆㅆ 어쩌라구!!! 결국, 냉각수를 교환을 위해서는 연차 하나는 까묵어야 한다. 올해는 패스~


그래도 성공적인 DIY들도 있었으니, 에어 필터(에어 클리너)는 눈 감고도 교체할 수 있음. 그런데 순정 에어 필터는 해외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정식 센터가 쌉니다. 사실 공임이 얼마 되지도 않아서... ^^; 그래도 땅 판다고 몇천 원 나오는 건 아니니까. ^^; 놀이터에 몇백 원은 나오긴 하더만...



상세는 여기서~ http://anonym0us.tistory.com/931


그리고 브레이크 패드 교체도 곧잘 하고~ 브레이크 패드는 해외 가격이 많이 쌉니다. 무게가 나가서 별반 차이 없을 줄 알았는데...



앞 범퍼 탈거 해서 그릴에 무광 검증으로 플라스티딥 도색도 하고~ R8 GT 같다~ 나한데만... ㅋㅋㅋ 하지만 앞 범퍼 탈거는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조수가 있으면 모를까. -_-;;



상세 내용은 여기서~ http://anonym0us.tistory.com/969


그리고 가장 큰 소득은 작기로 거리낌 없이 차를 띄울 수 있음!!! 이것만으로는 할 게 없긴 한데... ㅋㅋㅋ




지난 1년간 6천 km 정도 운행하면서 엔진 오일 1회, 앞 브레이크 패드 1회, 뒤 브레이크 패드 2회, 에어 필터(에어 클리너) 1회, 앞 타이어 1회, 뒤 타이어 1회 교체. 뒤 브레이크 패드는 1/3 정도의 잔량이 있었는데 그냥 교체. 조만간 앞 브레이크 디스크, 엔진오일 교체하고 서스도 돈 생기면 교체를 해야 할 듯. 이외에는 내년 한 해도 무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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