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이랑 보낸 시간이 벌써 일 년이다. 일 년 기념으로 포스팅~ 




몇 년 전 대전에서 거주할 때 슬기 녀석이 로우암 쪽에서 이상한 잡소리가 심하게 나서 벤츠 대전 서비스센터에 입고하였다. 하지만 거기의 미케닉들은 전혀 감을 못 잡고 그냥 타라는 차주로써는 어이없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내어 서울에 있는 메디쿠스를 방문하였다. 메디쿠스가 워낙 유명하였기에 입고된 차들이 워낙 많아서 장시간 진단을 요구하는 잡소리 문제를 미케닉들이 오래 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다음을 기약하고 대전으로 돌아가기로 하였으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펑크가~ T_T 그래서 초행길에 어렵게 타이어샵을 찾아갔고 그 와중에 대각선 앞에 서 있는 R8의 뒷모습을 보았다. 바로 아래 사진 같은 앵글로. 갑자기 내 차가 오징어처럼 보이는 기분? 뚜껑 따윈 안 열려도 상관없다는 기분? 너무너무 갖고 싶다는 마음? 펑크 따윈 잊어버리고 온갖 잡생각이 들었다. 




멀찌감치 본 것이라 정확히 어떤 차인지도 모르고 타이어에 지렁이를 박고 집으로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아우디 R8. 그것도 아이언맨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타고 나온 차였던 것이다. 아이언맨에 나왔을 때는 예쁜지 몰랐는데 실물을 보니... +_+ 지금도 아이언맨이 타고 나온 사진을 보면 그다지... 사진 좀 잘 찍지... 아무튼, 극 중에서도 군수 재벌이나 타고 나오는 차이니 내 주제에 구매할 수 있을 리도 만무하고 가슴앓이만 하다가 몇 년이 흘렀다~






그러다 서서히 동호회에 올라오는 R8 중고 매물들. 재벌들이 탈 것이라는 선입관과는 다르게 중고 거래가가 가시권이 아니던가! +_+ 사실 많이 무리였지만... 그래서 와이프에게 매일 매일 조르고, 노래를 부르고~ 반바지에 티셔츠 입고 오토갤러리 갔다가 문전박대도 당해보고~ 인기가 제일 많은 흰색 매물을 찾아서인지 인연이 닿는 차를 쉽게 발견하지 못했다. 검은색, 빨간색, 파란색, 심지어는 보라색 매물도 보고 흰색은 실 매물을 본 적조차... oTL 그러다 동호회에 올라온 은색 R8. 왠지 보는 순간 다음 차는 흰색이라고 생각했던 결심과는 달리 엄청나게 예뻐보였다. 그래서 당장 차주 분에게 연락을 취해보니 가까운 분당에 거주하시고 계셨고 바로 가서 매물을 봤다. 이게 바로 인연일까? 보자마자 이 차는 내 차다라는 느낌? 돌아와서 와이프에게 상의를 하고 결국 이 차로 결정! 작년 9월 초쯤에 리스 승계를 받고 22,000km 정도에서 데려왔다. 아래 사진은 입양해온 후 며칠 뒤 찍은 사진. 




차에 대해서 잘 모르기에 전문적인 것, 리뷰 등을 쓸 마음은 없고 피상적인 부분이나 그간 느꼈던 개인적인 느낌을~ 일단 R8 하면, 아니 아우디 하면 헤드라이트의 데이라이트를 뽑을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이런 건 현기차도 다 하니~ ^^; 13년식부터 페이스리프트 된 부분이기는 하나 현재의 데이라이트가 훨씬 마음에 든다. 옵션으로 LED를 조금 더 촘촘히 박은 것을 선택할 수 있다고는 하나 지금의 라이트도 한 짝에 수 백이라고 한다. -_-;;




내가 제일 좋아하는 R8의 모습은 뭐라 해도 뒷모습이다. 빠방한 엉덩이. 너무 멋지다. 아래 등은 후방 안개등. 요즘 국산 차도 후방 안개등이 설치된 차량이 많은데 평소에는 반드시 꺼놓고 다녀야 매너! 이 사진 찍을 때 처음 켜봤는데 파리의 후방 안개등은 워낙 낮은 곳에 있어서 켜놔도 문제가 없을 듯하지만 이거 켜려면 라이트 조작 다이얼이 on 이여야만 켤 수 있게 되어 있다. auto에서는 못 켬. -0-; 이런 것은 세세한 배려인 듯. 




그리고 측면에는 R8 쿱에만 있는 사이드 블레이드가 있다. R8 스파이더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R8 하면 사이브 블레이드라고 생각하기 때문! 저건 카본이 아니라 카본을 씌운 것이다. 원래 색은 뭔지도 모름. 전 차주에게 들었던 것 같은데 관심 있게 듣질 않아서 까먹었다. 그 당시에는 계속 눈에 하트 뿅뿅, 귀는 한쪽에서 뭔가 들어오면 한쪽으로 흐르고 있었던 것 같다. 사실은 치매 기운이... oTL




뒤를 약간 위에서 바라보면 트렁크나 뒷좌석이 아닌 엔진룸이 보인다. R8은 소위 말하는 세로 배치 미드쉽 엔진이라 (longitudinal mid-engine) 운전석 뒤에는 트렁크가 없고 엔진이 배치되어 있다. 은근히 많은 스포츠카가 엔진을 중앙에 배치하고 있지만, R8은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와 플랫폼을 공유해서인지 v8은 비교적 저 마력임에도 - 420마력 - 슈퍼카로 오해를 사고는 한다. 어쨌든 뒤에서 보이는 엔진룸은 신기하다. 구경거리가 많이 되기도 하고. 참고로 R8의 구동방식은 뒷바퀴 굴림이 아니라 항시 4륜 (AWD)이다. 아무래도 아우디 하면 콰드로니까. 마케팅의 힘~ 콰드로라고 겨울에 이 차 몰고 그냥 나가면 눈 안 와도 살짝 언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그냥 날아감. 타이어를 스노우 타이어로 바꾸면 모르겠지만. 이상 공도에서 과속도 안 했는데 카운터 친 경험담. 물론 운전 기술을 좋으셔서 공도에서도 맨날 카운터 치고 다녀도 부담 없고 악셀링도 세세하게 하셔서 그런 상황이 적은 분들에게는 겨울에도 끌고 나가기 편하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뻥 뚫린 길에서 시원하게 다니지 않으면 이것 저것 다 스트레스로 돌아오는 차량이기에 나에게는 겨울에는 그냥 배터리 충전용으로만 운전을. 하지만 봄, 여름, 가을은 데일리 카로도 충분함. 사실 슬기 녀석도 눈 오면 운행 불가이긴 하지만. 




오른쪽 사이드 블레이드 윗 편에는 주유구가 있다. 주유캡도 멋짐~ 주유 중에 휘발유 냄새 많이 맡으라고 저 높이에 달아놓았음...은 당연히 구라고...




정면은 사실 다른 아우디 세단, 쿱, 스파이더 차량과 비슷하다. 좀 더 넓고, 낮은 것 빼면. 그런데 이 넓음이 만들어내는 불편함이 있다. 




실제로 R8은 보면 생각보다 작게 보인다. 하지만 이놈의 전폭은 생각보다 무지막지하다. 넓어도 작작 넓어야지. 이놈 S클래스보다 넓다. S클래스 주차할 때도 꽤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놈은 훨씬 더 불편하다. 아래 전폭을 보면 1,930mm다. S클래스는 1,872mm이고, 에쿠스, K9이 1,900mm이다. -_-;; 그런데 문제는~




전장이 심하게 짧다는 것! 전장이 4434mm이다. S클래스는 롱바디도 아닌 놈이 5,209인데. 참고로 아반떼MD가 4,530이다. 에쿠스보다 넓은 전폭과 아반떼MD보다 짧은 전장 때문에 주차할 때 상당한 이질감이 든다. 더욱이 데일리카가 아닌 가끔 모는 용도라 주차에 대한 적응이 더 쉽게 안 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스포츠카 하면 넓고 짧은 것이 정상이겠지만... (사실 잘 모름.) 일상적인 용도에서는 불편함을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차고가 낮아서 주차 스토퍼에 걸리기 때문에 타이어까지 밀어 넣을 수가 없기에 짧은 전장임에도 주차라인에서 앞이나 뒤나 튀어나오기 일 수이다. T_T 보통 이런 차들은 차고를 높일 수 있는 에어 서스가 달리지만 이놈은 댐퍼를 조정 가능한 마그네틱 서스라서 차고 높이 조절이 불가. T_T 주차장, 요철 등은 항상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그래서 실제로 갈 수 없는 곳도 있고 (우리 동네 이마트 주차장, 롯데마트에서 오는 샛길 등등) 초행길에 있던 요철에 하부 철판(?)이 휘어서 편 적도 있다. T_T



스포츠카의 계기판은 왠지 RPM 타코미터가 중앙에 떡하니 속도계보다 크게 있어야 한다고 인터넷에 글들이 많지만, 이놈은 스포츠카가 아닌지 그냥 속도계와 RPM 타코미터가 나란히 되어 있는 형태이다. 참고로 09년식인가, 10년식부터는 LCD 폰트 색이 흰색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빨간색도 시인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솔직히 흰색이 더 예쁜 것 같다. RPM 왼쪽에는 엔진오일 온도 게이지가 있고 가운데에는 냉각수 온도 게이지, 연료 게이지, 오른쪽에는 배터리 게이지가 있다. 역시 스포츠카답게 오일 온도와 수온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핸들 오른쪽 레버에 (사진을 못 찍었지만, 일반 국산 차의 와이퍼 레버) 달린 버튼으로 LCD의 mode 등을 조절할 수 있고 계기판 아래쪽 중앙에 쌍으로 달린 reset 버튼으로 시계 맞추기, 트립 미터 리셋 뿐만 아니라 자가 점검도 수행할 수 있다. 




룸미러는 뭐 특이한 것은 없다. ECM 지원하고 오른쪽에 나침반 기능 있고. 하이패스 기능은 없고... ^^; 역시 옵션빨 편의성은 국산 차가 짱!!! 박수 짝짝짝~ 그런데 오른쪽 표시등은 뭔지 기억이 안 나네? oTL 치매~ 천장에는 실내등 조작 버튼. 특이하게 선바이저가 뒤쪽이 힌지이므로 앞쪽을 잡고 뒤로 펼쳐야 한다. 많은 차를 타본 것은 아니지만 이런 차 처음 봄. 촌스럽게 처음에 잡아 뜯어버릴 뻔 했음. T_T 




스티어링 왼쪽으로는 일반적인 독일 차같이 헤드라이트 조작 다이얼이 있고, 계기판 밝기 조절 다이얼이 있고, 무슨 버튼인지 까먹은 버튼도 하나 있다. 그리고 스티어링 컬럼 왼쪽에는 방향 지시등, 하이빔 조작 레버가 위쪽에 있고 옵션에 빠져있었으면서 왜 붙어있는지 모르겠는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조작 레버가 있다. -_-;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이야 이런 달리기 위한 차에서는 없어도 그만이겠지만 마눌님을 모실 때는 이 옵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T_T




대시보드에는 운전석으로의 집중 감을 살린 환기구가 상단에 있고 중간에 디스플레이가 보이는 MMI가 설치되어 있다. MMI는 네비, 블루투스 등등 이것저것 연동되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겠지만, 당연히 코리안 옵션으로 다 빠져있다. ^^; 한글조차 깨진다. R8도 센터에서 펌웨어 업그레이드하면 한글 지원이 가능하던 때가 있었다고 하던데 무슨 이유인지 중단하였다고 한다. 왜인지는 저야~ 모르죠~ 개인적으로는 조그 달린 벤츠의 커맨드 시스템, 조그 안 달린 벤츠의 구형 커맨드 시스템보다도 더 편했다. BMW는 써본 적이 없어서. ^^;




MMI와 기어봉 사이에는 에어컨 공조 버튼들이 있으며 자동 에어컨이지만 조작 방식이 다이얼식으로 되어 있어서 매우 편하다. 운전에 방해가 최소화된 가장 좋아하는 방식. 보통 다이얼식이면 수동인데 Auto 버튼만 버튼이고 다른 것들은 다 다이얼식이라서 매우 조으다~ 뒷유리는 신경 쓰지 말라는 배려 때문인지 열선 버튼이 누르기 어렵게 되어 있다. 에어컨 공조 버튼들과 MMI 사이에는 오픈된 수납공간이 있으며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다. 핸드폰, 카드 등을 수납하기에 좋다. 




R8의 기어봉은 수동과 유사한 면이 있다. 오른쪽 아래에 놓으면 후방 기어, 가운데 놓으면 중립 등이 비슷하다. 기어 방식이 싱글 클러치 기반의 수동 기어를 반자동으로 만든 6단 R트로닉 미션이기 때문인 듯 하다. 아주 악평이 자자한 R트로닉 미션~ 아무튼 수동 기반이라 자동에 있는 P 따위는 없고 기어가 들어간 상태에서도 수동차량과 마찬가지로 오르막에서 신호 대기하고 있다가 출발하면 엄청나게 뒤로 밀린다. 오르막에서 차 막히면 아주 끔직. T_T 거기다 기울어진 곳에 주차하면 N에 놓고 핸드 브레이크 걸어놔도 미끄러지기 일 수라서 기어를 걸어놓고 돌을 꼭 괴어 놓아야 한다. 아~ 운전자의 가오를 살려주는 훈훈한 모습이다. 페이스 리프트 된 R8은 S트로닉(DSG)이 들어간다고 하니 쌍수를 들고 환영해야 할 일. 사실 R트로닉의 맛도 있긴 하다. 달리는 성능은 저하되지만 기어 변경 될 때 뒤에서 잡아당기면서 묘한 쾌감을 느끼게 하는 맛. 달리기 성능 저하, 멍청한 변속 타이밍은 덤~ 기어봉 바로 아래 스포츠 버튼을 누르면 서스가 딱딱해지고~ (마그네틱 서스~) 기어 변속 타이밍이 변화하는데 이 버튼을 켜면 좀 덜 멍청해질까? 아직 잘 안 써봐서 모르겠다. 그 아래 위치한 버튼은 순서대로 서스 스포츠 버튼, ESP Off, 비상등, 스포일러, 파킹 센서 버튼이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비상등 버튼이다. 이 버튼이 어지간한 차에서는 가장 누르기 편한 위치에 존재하고 있는데 - 안 그런 차는 못 타봤음 - 이놈의 차는 바로 옆에 생명을 담보로 하는 ESP off 버튼이 붙어있지를 않나 태생적으로도 비상시에 누르기엔 어깨 탈구되는 느낌을 유발하는 위치에 있다. -_-+ 서스 스포츠 모드는 서스만 딱딱하게 해주는 것, ESP는 자세 제어 끄는 것인데 나 같은 사람한테는 목숨을 담보로 하는 버튼이고, 제일 오른쪽에 있는 버튼은 파킹 센서 on/off 하는 버튼 비상등의 오른쪽에 있는 버튼은 스포일러는 개폐하는 버튼이다. 시속 60km 이상에서는 자동 개방되지만, 그 이하의 속도에서는 버튼으로 수동 개폐할 수 있다. 




스포일러가 올라오면 이런 느낌? 생각보다 내부 구조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운전석 문쪽에는 아래와 같이 버튼들이 붙어있다. 사이드미러 조절 레버는 뭐 특이한 것은 없고 위로 다이얼을 돌리면 접힌다. -_-; 그리고 내부 도어 캐치는 구멍이 뻥 뚫려 있어서 물건 두면 떨어지는데 조수석에 타신 분들이 종종~ 물론 나도 처음 탔을 때는 그랬다. T_T




순정 스피커는 B&O (뱅앤울룹슨 / Bang&Olufsen) 스피커이다. 집에 AV용으로 설치하려다 AV보다는 하이파이에 적합한 스피커라고 해서 사지 않은 것임. 구라임. T_T 사실은 비싸서 못 산 브랜드. 그걸 이렇게 만나는구나. 




후방 시야는 굉장히 안 좋다. 가운데 보이는 것은 서킷 갈 때 고프로 없어서 카메라 달아놓으려고 설치한 거치대인데 이거 달아놓은 부분이 엔진룸과 콕핏 사이의 방벽. 그냥 뚫려있는 것이 아니다. 뒷유리에는 엔진룸이 살짝 비쳐 보이지만 뭐 운전하면서 볼일 있남? 




룸미러 통해서 보면 더 안 보임. T_T 그래서 열선 버튼 따위는 누르기 어렵게 되어 있어도 아무 상관 없는 것임. 




페달 부는 아래처럼 되어 있는데 훨씬 체급이 작은 슬기에 비해서도 풋레스트가 가운데 쪽으로 몰려있어서 왼 다리를 약간 오므린 자세로 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oTL




스포츠카의 시트 따위에 메모리 기능은 필요없다! 누구맘대로! 차 가격을 따져봐라 이 놈들아~ T_T 전동인 것이 그나마 다행? 앞쪽의 동그란 십자키는 요추 받침 조절하는 것이지 메모리 관련 조작이 아니다! 요추받침은 조절은 매우 만족~




같은 2 시트인 슬기와는 달리 뒤편에는 약간의 수납 공간이 있기 때문에 어깨 높이에 시트를 앞으로 눕혀주는 레버가 있다. 뒤 수납공간에 물건 그냥 두면 앞으로 튀어나오는 일이 비일비재하므로 안전을 위해서 순정 그물망도 준다. 달면 촌스럽다고 보통은 안 다시는 것 같던데 난 수납공간이 필요해서 달았다. 가오 따위야 뭐... 개나... 줘버렷...




핸드 브레이크는 적절한 위치에 있고 그 옆에 재떨이와 시거잭. 그 뒤로는 컵홀더. 그리고 사진으로는 안 나왔지만, 그 뒤에는 시디 체인져가 있다. 시거잭은 상당히 뒤에 있는 편이고 앞유리는 매우 누운 형태로 운전자 팔 닿기도 어려운 위치라 네비를 중앙에 거치하고 시거잭 전원을 이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거기다 그 선이 기어봉을 건드리기라도 한다면? 그리고 R8의 가장 짜증 나는 점은! 바로 있으나 마나 한 컵홀더! 깊이가 얕고 넓어서 어지간한 음료수는 다 넘어진다고 보면 된다. 오죽하면 컵홀더에 장착하는 컵홀더가 TID 디자인 익스테리어/인테리어 악세서리 회사에서 나왔을고...




부족한 수납공간을 보충하기 위해서 각 시트 밑에는 선글라스 케이스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서랍이 있다. 이거 열어놓고 타다가 괜히 밟아서 돈 들이지 말기를... 몰론 조수석 앞에 글로브박스도 있고 시트 뒤에 그물망도 붙어있다. 시트 뒤 그물망은 뒷벽에 닿을 수 있기 때문에 괜히 부서질 수 있는 물건 수납은 적절하지 않다. 




엔진룸이 뒤에 있으니 당연히 앞에는 트렁크! 하지만 포르쉐와는 달리 그 크기가 개 코딱지만 하다. -_-+ 포르쉐에는 사람도 들어가던데. T_T 거기다 이곳은 운행 중에 항상 달궈져서 온도가 오르는 위치이므로 김치 등의 신선 식품들을 배달할 때는 이용하지 말 것! 슈퍼카는 슈퍼 갈 때 타는 차임을 주의!




참고로 지난 1년 동안 11,000km 정도 타면서 고장 난 부분은 라디에이터 뒤에 붙는 electric fan (with control unit) 양쪽이 다 깨진 것뿐(?)이다. 정비 내용은 엔진오일 1회 교환, 앞 브레이크 패드 3회 교환, 뒤 브레이크 패드 2회 교환, 타이어 4짝 1회 교환. 앞으로는 더욱 무탈하게 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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