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스터에서 1/6으로 나온 소악마 릴리스 시선추적 버전입니다. 1/6 스케일 피규어임에도 4만 원대의 싼 가격이어서 거의 호기심으로만 예약한 피규어입니다. 조금 오버하면 경품 피규어의 가격이고 사실 경품 피규어 중에서도 인기 많고 레어한 것들은 이 가격을 넘어서기도 하니까요.
박스는 단순하고 콤팩트한 편입니다. 피규어가 탈착이 되진 않기 때문에 소체 전체와 받침대만 분리되어 포장되어 있습니다.
비율과 포즈는 전체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눈이 일반적인 데칼이나 인쇄가 아닌 약간 구체관절인형에 들어가는 안구 같은 느낌으로 들어가 있고 여러 방향으로 돌려봐도 시선을 그 방향으로 바라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괜히 시선추적 버전이 아니네요.
피부의 굴곡에 음영도 잘 도색되어 있는 편이고 액세서리들의 도색도 잘되어 있는 편입니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놀랍네요.
란제리 상의는 아랫부분은 약간 투명하게 되어 있고 윗부분은 무늬가 있는데 제품 사진에 비하면 무늬 음각이 옅은 편입니다. 란제리 안쪽으로도 눈으로 보이는 부분은 전부 도색이 잘 되어 있습니다. 붙어있는 부분은 모르겠네요. ^^; 이 각도로 보니 수성의 마녀 히로인 미오리네가 살짝 보이네요. ^^;;;
하의도 디테일이 좋은 편이네요. 가격 생각하면 정말 퀄리티가 좋네요. 요즘 피규어 가격이 미쳐 돌아가는 느낌인데 가격과 품질을 둘 다 만족시켜 줄 수 있는 피규어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애니메스터 위스키 사워 메탈 메카 걸입니다. 위스키 사워는 칵테일 이름인 것 같은데 네이밍을 왜 이렇게 했는지는 모르겠네요.
박스입니다. 내용물이 어느 정도 보이는 투명창을 가졌고 얇은 편입니다. 중국어가 잔뜩 있는 것이 코로나 이후 중국 피규어가 더 치고 올라오는 게 점점 체감이 됩니다.
블리스터 1층에는 소체와 페이, 눈, 눈 굴리는 도구, 손 파츠가 들어있습니다.
2층에는 각종 무장과 스탠드가 들어있습니다. 스탠드 베이스에는 서랍이 있어서 작은 파츠는 보관이 가능하게 되어있고 스탠드 암의 끝은 조인트로 교체 가능합니다. 소체 부분에 꼽는 스탠드 조인트는 피그마와 사이즈가 동일한 것 같네요.
무탄포 얼굴에 쓰이는 데칼들도 들어있습니다.
스케일은 1/9입니다. 대중적인 스케일은 아니지만, 대륙 발 1/9 액피들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인 거 같긴 합니다. 플레이아츠Kai FF13 라이트닝과 코토부키야 걸 프라의 중간 정도 됩니다. SHF 원더우먼과 피그마 오챠코에 비하면 확인하게 큽니다. 귀 때문에 더 커 보이는 느낌도 나네요.
메탈 메카 걸이라서 토끼 귀, 팔 하박, 허벅지 밑 넓적다리부터 발까지는 다 메카닉 형상을 띄고 있습니다. 푸른 반투명의 망토는 카라 부분까지 연결되어 소체의 등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망토는 윗부분이 카라 부분과 회전관절로 연결되어 가동되고 망토 자체도 윗부분과 볼관절로 연결되어 가동됩니다. 이 볼관절 부위가 뻑뻑한 것에 비해서 강도가 약한 편이라 파손에 주의해야 합니다.
망토 부위를 벗긴 소체의 모습입니다. 벗기는 게 방어력도 더 높아 보이고 밸런스도 더 나은 느낌입니다. 머리카락은 음영이 들어간 도색이라 입체감이 느껴지고 옷은 완전 흰색이 아니라 음영이 들어간 도색이 되어 있어서 약간 때가 타도 티가 덜 날 거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소체의 맨살 부분은 실리콘과 비슷한 느낌의 신소재라고 하는데 핫토이 등의 12인치 실리콘 바디의 느낌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실리콘 바디들은 먼지가 엄청 잘 들러붙고 맨손으로 만지기 어렵거나 도색이 된 실리콘 바디 중에는 가동 시 도색이 허물처럼 벗겨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 바디는 엉덩이나 어깨 부분에 음영이 된 도색이 되어 있어도 가동 시 별 문제는 없어 보이네요. 복원력이 좋고 찍힘에 강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먼지도 잘 들러붙지 않네요.
안면은 네 종류가 있고 전부 눈알이 움직입니다.
손은 총 다섯 쌍, 좌우 형상은 대칭입니다. 손가락을 벌린 완전 편 손도 하나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상체는 앞쪽으로 가동은 좋지 않으나 뒤쪽으로는 괜찮은 편입니다. 귀도 움직이는데 관절이 헐렁하여 잘 빠집니다.
상체 회전은 딱히 좋지 않고 좌우 스윙은 평범한 편입니다.
어깨는 실리콘 같은 바디라 회전해서 완전히 올릴 수는 없습니다. 매뉴얼에도 딱히 몇 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쓰여있지 않아서 눈치껏 적당히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팔은 2중 관절임에도 90도 정도밖에 움직이지 않고 손목 가동도 좋은 편은 아닙니다.
어깨의 앞쪽 가동은 좋은 편입니다.
다리는 좌우로 잘 벌려지나 많이 벌리면 살색의 허벅지 부분과 메카닉 넓적다리 부분 사이가 많이 뜹니다. 메카닉 넓적다리 부분은 회전 가능한데 헐렁한 편입니다. 발목 좌우 스윙은 괜찮은 편입니다.
다리가 앞뒤로 완전히 찢어지진 않지만 실리콘 같은 바디임을 감안하면 괜찮은 편입니다.
허벅지가 뒤로 움직일 때 살이 접힌 듯한 느낌도 괜찮은 편이고 가동 전후로 도색 부분에 흠집이 나거나 벗겨지지는 않았습니다.
무릎은 완전히 접힙니다. 등의 토끼 꼬리를 떼어내고 스탠드 조인트 구멍으로 쓸 수 있습니다.
발목은 뒤로는 조금 가동하나 앞쪽으로 가동하기 위해서는 약간 뽑아내야 합니다. 복숭아뼈 쪽 커버는 발목 위 뒷부분에 볼관절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앞꿈치 부분은 개별 가동됩니다.
전체적인 가동이 썩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땅짚기 포즈는 언감생심입니다.
창에 LED가 들어있으나 분해가 좀 어렵고 밝기도 어두운 편입니다.
LED 불빛이 매우 약한 편이라 굳이 분해해서 수은전지까지 꽂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LED 스위치는 토글 방식이라 창을 돌리면 스위치가 토글 되어 점멸됩니다.
어깨 부분은 파팅라인이 겨드랑이에 있어서 티가 잘 안 나지만, 허벅지 쪽은 옆에 있어서 티가 좀 나는 편입니다.
수영복 같은 옷 안에 하체에는 Y형태의 T팬티가 있습니다.
귀, 손목뿐만 아니라 발목도 헐렁한 편이라 자세 잡기가 어렵지만, 발바닥이 넓은 편이라 접지력 자체는 좋은 편입니다.
아래부터는 설명 없이 사진만 갑니다.
피그마 같은 1/12 스케일도 10만 원을 육박하는 삭막한 세상이 도래한 지금 1/9 스케일에 다양한 안면 파츠, 움직이는 안구, 실리콘 비슷한 신소재 바디를 사용했음에도 국내 예약가 13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라 몇몇 단점도 다 가려질 정도로 만족도가 높네요. 큰 기대 없이 신소재에 대한 궁금증만으로 구입하게 되어 만족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