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엔진 오일을 교환한 후 주행거리는 4000 km 정도밖에 안되었지만, 1년 정도 주행했기 때문에 엔진 오일을 교환하러 용인에 있는 인모션 모터스를 찾았다. 지금까지는 양재에 위치한 넥스젠에서 주로 교환하였지만 항상 쫓기는 삶이라 먼 양재까지 갈 여력도 없고 거기까지 왕복하는데 드는 유류비를 생각하면 공임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집에서 가까운 인모션을 가더라도 금액적으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인모션모터스는 포르쉐 정비 및 튜닝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FM대로 정비를 한다는 소문이 자자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차량을 제대로 정비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모션모터스는 에버랜드 근처에 있지만 용인 방향에서 올 때는 영동고속도로 마성IC로 나오는 것보다 석성로를 타고 오는 것이 좋다. 아래 지도상으로는 대로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로변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인모션모터스의 첫인상은 1급 공업사도 아닌데 도색 부스 뺀 1급 공업사 수준의 규모에 놀라고, 자체 레이싱 팀을 갖고 있는 샵 답게 소속 자동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것에 뭔가 더 잘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역시 샵 내부에도 포르쉐 정비, 튜닝으로 유명한 샵 답게 포르쉐들이 즐비하였고 자체 레이싱 팀을 갖고 있는 샵답게 S2000이나 미아타 같은 차종들이 정비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비 공간에 잘 정돈된 공구들과 꺠끗함에 감탄이...
고객 대기실에는 탐나는 포르쉐 달력이 있었고 대기실 바로 옆에는 PS3가 두 대나 설치되어 그란투리스모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그리고 사진에 담지 못한 이니셜D를 비롯한 자동차 관련 만화들과 각종 자동차 잡지들도 구비되어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는 않을 듯 싶었다.
하지만 오늘의 본 목적은 정비업체 탐방이 아니라 엔진 오일 교체, 그리고 미뤄두었던 차고 조절 시스템 센서(Level control system sensor)의 수리! 일단 차고 조절 시스템 센서는 국내 재고가 없기 때문에 부품을 주문. 그리고 차량을 리프트에 올려서 띄워보니...
섬프쪽에 오일이 흥건~ oTL
사실 인모션을 찾은 이유 중 하나는 그동안 여러 샵들에서 오일 교체를 하면서 드레인 볼트를 너무 험하게 다루고 와셔를 새걸로 교환하는 것을 본적이 없기 때문에 FM대로 해주는 인모션을 찾은 것이다. 특히 아래 사진의 드레인 볼트는 넥스젠 같은 괜찮은 업체에서는 드레인 볼트를 푸는 전용 공구가 없어서 렌치 팁을 용접해서 직접 공구를 만들어서 풀어주는 정도의 작업까지 해줬었는데 그 전에 갔었던 모 샵에서는 스패너로 잡아 돌리는 만행까지. 아무튼 드레인 볼트를 풀러보니 오일 누유의 원인은 계속 와셔를 반복해서 쓰는 것도 문제였겠지만 오일 섬프의 나사산이 다 뭉개져서 드레인 볼트를 손으로도 힘없이 돌려도 풀릴 정도로 헐렁해져있었기 때문이었다. T_T 일반적인 메탈로 된 오일팬들은 탭을 쳐서 나사산을 살릴 수도 있으나 R8의 오일 섬프는 알미늄으로 되어 있어서 탭을 쳐서 나사산을 살리는 것을 추천할 수 없다는 미케닉분의 말씀에...
섬프를 그냥 교체하기로... oTL Show me the money~ T_T
가는 넘~
새로 온 놈~
그리고 언더커버 군데군데 흉하게 녹슨 볼트와 낮은 차고 때문에 파손된 앞범퍼 언더커버와 중간쪽 언더커버를 연결하는 언더런 바(Underrun bar - 품번 420825841)도 이번 기회에 교체를 완료. 이 부분은 사소한 거라 사진을 안 찍었다. ㅋ
차량 수리가 부품 수급 문제로 당일 수리가 불가능하였기 때문에 상세 작업기는 인모션모터스 블로그 링크로 대신~
http://inmotionmotors.co.kr/220118293543
아무튼 43,000 km 정도에서 모빌1 0w40으로 오일 섬프와 함께 교체 완료~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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