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toys에서 수년 전에 나온 1/6 스케일 (12인치) 코쿠토입니다. 블레임, 시도니아의 기사, 인형의 나라 등으로 유명한 만화가 니헤이 츠토무의 세계관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대기업 동아중공의 오리지널 캐릭터 코쿠토입니다. 외형은 블레임의 주인공 키리이와 닮았습니다.

1000toys에서 나오는 동아중공 캐릭터들과 마찬가지로 소체로 합성인간을 사용합니다. 코쿠토 역시 옷을 다 벗겨놓으면 12인치 합성인간과 동일하며 손만 장갑 낀 손으로 되어 있습니다. 

눈은 무빙 아이 방식입니다. 뒷머리를 제거하여 개별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마스크를 벗은 맨 얼굴 상태에서는 입도 가동됩니다.

마스크를 씌우고 앞머리를 끼워주면 코쿠토의 얼굴이 됩니다. 마스크는 정수리, 턱, 양쪽 귀 위치에 돌기가 있어서 확실히 고정되나 씌우고 벗기는 것이 조금 까다롭습니다. 뒷머리는 없고 앞머리만 있는데 정수리 부분에만 돌기가 있어서 고정력이 썩 좋지 않습니다. 마스크의 흉터 자국 등은 디테일이 아주 좋습니다.

12인치 합성인간의 가동은 상당합니다. 머리를 앞으로 숙이고 회전하는 게 턱의 간섭으로 가동 범위가 좁고 팔이 완전히 접히지 않는다는 것을 제외하면 흠잡을 곳이 없는 가동성입니다.

땅 짚기는 매우 여유롭습니다.

잭오 자세도 잘됩니다. 그나저나 6인치에서는 여성 합성인간도 나왔는데 왜 12인치에서는 안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신발은 밑창과 앞꿈치 발등 안쪽은 딱딱한 재질로 되어 있고 나머지는 천으로 되어 있어서 신발 신은 상태에서도 발을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타이즈는 신축성 있는 재질로 되어 있고 발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입힐 수 있습니다.

가동성이 좋아서 티셔츠 입히는 것도 쉽습니다. 피규어가 발매된 지 오래되었음에도 티셔츠의 프린팅도 멀쩡합니다.

반바지도 박음질의 퀄리티도 좋고 사타구니, 무릎 주변도 가동하기 좋게 디자인이 되어 있으며 디테일도 좋습니다.

주머니도 있습니다.

점퍼는 실제 점퍼처럼 밑단에 고무줄도 들어가 있고 지퍼도 채울 수 있는 등 퀄리티가 우수합니다. 하지만 같은 라인업 Anti-CaRB는 앞치마에 와이어를 넣어서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했지만, 코쿠토의 점퍼에는 밑단이나 후드에 와이어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왼쪽 가슴의 로고나 팔, 등의 패치도 깔끔하게 되어있습니다.

허리 벨트 뒤편에는 핸드건 홀스터가 있습니다.

주먹 손 외에 핸드건용 손, 편 손, 칼 등을 잡는 손 세 쌍이 있습니다. 좌우 대칭입니다. 해당 손들은 1000toys 동아중공 기반의 피규어들에는 공통적으로 사용됩니다. 손가락을 벌린 편 손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포함된 무기류는 핸드건과 철퇴가 있습니다. 철퇴는 사슬을 넣었다 뺐다 할 수 있어서 플레일과 모닝스타 형태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이하 액션 샷입니다.

센티넬 계열답게 가동성이 아주 좋습니다. 의상도 디테일도 뛰어난 데다 가동하는데 방해되는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앞머리의 고정성 등은 조금 아쉽습니다. 좀 되긴 했지만, 6인치로 인형의 나라 캐릭터도 나왔고 여자 합성인간 재판 예약도 받고 있는 중인데 12인치에서 동아중공 계열의 명맥이 끊긴 것 같아서 아쉽네요. 다시 라인업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합성인간은 블레임, 시도니아의 기사 등으로 유명한 만화가 니헤이 츠토무의 세계관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동아중공에서 제조된 것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1000토이즈에서 1/6, 1/12 스케일에서 합성인간 남자를 발매했었습니다. 몇 번씩 재판을 했음에도 인기가 높아서인지 프리미엄이 붙은 편입니다. 참고로 목 뒤에 있는 동그라미 안에 재판할 때마다 줄을 하나씩 더 그어서 몇 번째 생산인지 알 수 있습니다. 1/6에서는 합성인간 바디를 사용한 여러 베리에이션의 피규어들이 나왔었고, 1/12에서는 합성인간 바디와 상관없이 블레임 주인공 키이리, 세이프가드, 인형의 나라 주인공 에슬로 등이 나왔었습니다. 아무래도 1/12는 바디 활용이 어려운 대신 새 바디를 맏드는 부담이 덜한 것일까요? 1/6, 1/12 전부 여자 버전은 없었는데 작년 7월 1/12로 먼저 발매하였습니다.

전체적인 바디의 비율은 괜찮아보입니다. 정면 다리 라인은 조금 더 곡선미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도색은 의도적인 웨더링이 불특정하게 들어가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도색 미스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지 전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기름때처럼 느껴져서 나쁘진 않습니다.

흉부는 높이가 다른 세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합성인간 여자는 남자 버전보다 많이 작습니다. 어깨, 팔꿈치 관절 방식이 변경되고 발목 관절은 남자 버전보다 작습니다. 아마 관절 강도, 내구성 등을 고려하면 저정도 크기가 마지노선인가 보네요. 다리 라인도 그에 맞춰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키는 피그마보다 살짝 크지만, 민머리에 얼굴 크기가 작아서 실제 몸의 크기는 차이가 좀 나는 편입니다.

몸은 흉부, 상복부, 하복부, 고관절 부분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상복부 부분은 별도 관절을 가지고 있지 않고 흉부와 하복부를 연결하는 관절 구조를 감추기 위한 용도입니다. 어디에도 붙어있지 않아서 자유롭게 회전 가능합니다. 상체의 앞쪽 가동은 골반, 복부 사이와 목 아래 쪽이 좋은 편이고, 뒤쪽 가동은 목 위, 흉부, 복부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 가동성으로 유명한 합성인간인데 조금 아쉽습니다.

상체의 좌우 가동은 좋은 편입니다. 목, 몸, 상박, 손목, 허벅지, 발목 부분은 전부 360도 회전 가능하며 팔꿈치, 무릎도 약간 비틀릴 정도로 회전됩니다.

남자 버전에 비해서 가장 크게 변화가 느껴지는 부분이 어깨 관절입니다. 왜 이렇게 바꿨는지 잘 모르겠지만, 가동은 나쁘지 않습니다. 

앞쪽으로도 가동이 상당합니다.

뒤로의 가동은 어깨 커버와 등이 닿을 때까지만 가동합니다. 어께의 볼 부분은 몸체쪽으로는 약간 비스듬히 피벗 조인트로 연결되어 있고 팔쪽으로는 볼 부분에 힌지로 연결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강도는 어느 정도 보장된 느낌입니다만 관절의 가동 방향을 잘 보지 않고 억지로 가동하면 팔쪽의 파손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팔꿈치는 완전히 접히지는 않으며 손목의 가동은 60도 정도 됩니다. 손목 관절의 손쪽 핀이 기다란 형상이 아니고 조그만 볼 형태라서 손을 약간 뽑아서 가동하는 꼼수는 전혀 되지 않습니다.

다리는 좌우로 180도 완전히 펴지고 발목 피봇 범위도 매우 넓습니다.

다리는 앞뒤로 180도 넘게 벌어집니다. 발은 낮은 힐을 신은 형상이라서 접지력이 별로일 것 같지만, 아래와 같은 자세에서도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서있습니다.

무릎은 완전히 접히지만, 허벅지 윗쪽과 발목 사이는 뜬 형상입니다. 발목 관절은 전후 가동 범위가 넓은 편입니다. 발가락 부위는 발등 쪽 뿐만 아니라 발바닥 쪽으로도 접힙니다.

하반신을 비롯하여 가동성이 좋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땅 짚기는 매우 잘됩니다.

몸을 마는 것도 매우 잘됩니다.

1/6 스케일에서는 쌩얼(?)에 마스크를 씌우는 형식인데 1/12에서는 마스크 쓴 얼굴과 쌩얼(?)은 별도 파트입니다. 둘 다 무빙 아이입니다.

헤어 파츠도 있습니다.

접지력이 좋은 편이라 아래와 같은 포즈로도 스탠드 없이 제법 잘 서있습니다.

동봉된 스탠드는 좀 특이합니다. 집게 형태로 발을 잡아줍니다. 발이 닿는 부분은 흠집을 방지한 패드가 붙어있고 아래 양쪽에는 자석이 붙어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사용하면 됩니다. 스탠드가 가벼워서 바닥이 자석에 붙는 재질이 아니면 지지력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뒤쪽에 무거운 것을 올려놓게 생긴 선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스크 쓴 얼굴은 너무 보이시한 느낌이고 머리 스타일과 다크 서클 때문인지 여자보다는 데스노트 L이 생각납니다. oTL

손은 기본 편 손 이외에 주먹 손 한 쌍, 손가락이 전부 분리된 무기 쥔 손 한 쌍, 엄지, 검지만 분리된 무기 쥔 손 한 쌍이 있습니다. 엄지, 검지만 분리된 무기 쥔 손은 구멍이 좁은 편이라 사진 속 무기들은 장착이 되지 않았습니다. 얇은 창 형식의 무기만 가능할 것 같네요. 이하 설명 없는 액션샷입니다.

합성인간 시리즈는 완성도가 높은 편이라 디자인에 대한 취향만 맞으면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 같습니다. 너무 보이시한 얼굴만 조금 더 여성스럽게 만들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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