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토이즈에서 비라이선스 제품으로 나온 FF7R 주인공 클라우드 스트라이프 + 하디 데이토나입니다. 박스샷은 생략되어 있지만 클라우드와 하디 데이토나는 별도 박스로 되어 있어서 따로 따로 단품으로 구입하여도 동일합니다. 최근 공개되어 예약받고 있는 AC 버전은 합본은 디럭스 에디션으로 되어있는 것으로 보면 박스도 합본 구성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퀘어에닉스의 플레이아츠Kai 시리즈의 클라우드와 비교하면 월등히 큽니다. 플아는 약 27cm 정도, 게임토이즈는 약 34cm 정도됩니다. 클라우드의 공식 설정 키는 173cm이므로 1/6스케일(12인치)라면 28cm정도이고 뻗친 머리카락과 신발 높이를 생각하여도 30cm 내외여야할 것이지만 그보다 많이 큽니다. 굳이 설정 놀이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12인치 피규어와 진열하면 장신 캐릭터로 여겨져서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앞서 발매한 세피로스에 비하면 작기 때문에 클라우드 & 세피로스 조합만 생각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왼쪽 어께 아머는 플아 처럼 더 올라와야 하는데 게임토이즈 것은 좀 쳐지는 것도 살짝 아쉽습니다.

전체적인 비율은 좋습니다. 약간 마르고 어좁이 스타일의 캐릭터 특징도 잘 잡힌 것 같습니다. 디테일은 전반적으로 좋습니다. 허리띠만 레자 제질이고 복대와 상체끈, 부츠의 제질은 플라스틱입니다. 레자 제품은 세월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12인치에서도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허리띠도 상체끈처럼 플라스틱 처리를 해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허리띠와 복대, 바지 윗부분도 정리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복대와 상체끈이 분리되지 않고 본드로 접착되어 있고 허리띠도 푸는 것이 어렵게되어 있어서 옷매무새 정리는 포기했습니다. 목 카라도 목에 너무 타이트하고 목 전체를 가리게 되어 있습니다. 조금 낮고 넓게 되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팔은 실리콘 팔과 관절 팔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 팔은 디테일이 좋은 편이나 안쪽에 사출라인이 살짝 보이고 어께 관절쪽 마감은 썩 좋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포즈에서는 크게 노출되는 부분이 아니라서 크게 개의치는 않습니다. 왼팔 붕대 부분을 제외하면 보호대는 한벌만 들어있습니다. 주먹손도 왼손만 있습니다.

상체 전후 가동은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목 하단은 상체에 고정된 형태이고 머리, 목 사이의 조인트로 머리가 가동되는데 앞으로 가동폭은 제로, 뒤로는 살짝 가동됩니다. 상복부, 하복부도 분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가동은 매우 좁고 뒤로는 조금 더 가동됩니다. 복대와 연결되어 있는 상체끈이 한몫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상체끈이 약간 연질이나 가동에 크게 도움되지는 않습니다. 도리어 복대와 연결되는 것이 실제 고리에 걸리는 방식이 아니라 단순 접착되어 있고 접착 포인트가 코딱지만해서 심하게 가동될 경우 접착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상체 좌우 가동과 회전은 무난한 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가동시 상체끈과 복대의 접착 부분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어깨의 윗방향 가동은 좋은 편입니다. 실리콘 팔, 관절 팔 둘 다 거의 동일합니다. 상체의 어깨 쪽은 딱히 기믹이 없어서 팔을 앞이나 뒤로 뻗는 것은 정직한 90도 정도만 가능합니다. 어차피 옷으로 가려지는 부분인데 12인치 싸구려 알바디에도 있는 어깨 기믹들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관절 팔 기준 팔꿈치 가동은 좋은 편이나 양팔다 보호대의 간섭이 살짝 있습니다. 손목 가동도 바디 기준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보호대의 간섭으로 제한됩니다. 보호대 형상 때문에 오른쪽 손목 가동이 왼쪽에 비하면 더 좋습니다.

다리 좌우 가동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바지가 천이라 더 가동될거라 기대하여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발목 부분 부츠가 연질로 되어 있어서 발목은 좌우 스윙이 가능하나 고정력이 없어서 실제 크게 도움되지 않습니다.

다리는 엉덩이 간섭으로 뒤로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앞쪽으로도 정직한 90도만 가능합니다. 뭐 발차기 하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매우 아쉽습니다. 빵빵한 엉덩이의 캐릭터도 아니고 보이지도 않는 부분인데 가동력 좋은 바디가 사용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발목 전후 가동은 좋은 편이고 좌우 스윙이 고정이 전혀 안되는 것에 비해서 어느 정도 가동 후에는 고정이 됩니다.

무릎은 완전히 접힙니다. 접지력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서 외발 세우기는 불가능하더군요.

전반적인 가동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히어로 랜딩은 좀 어렵고 아래같은 자세 정도까지는 취해집니다. 버스트소드를 들고도 버티는 관절 강도는 칭찬해줄만 합니다. 아직 새것에 가까워서 그렇긴 하지만요. 왼손은 마테리아를 잡는 구부린 손입니다. 참고로 왼손은 칼 쥐는 손, 구부린 손, 주먹 손이 있습니다. 오른손은 칼 쥐는 손 두 개, 편 손만 있습니다. 오른쪽 칼쥐는 손 두 개는 두개가 손목 각도가 차이납니다. 오른쪽 주먹손 없는 것도 실망스럽습니다.

버스트소드의 마테리아 슬롯은 두개가 있고 작은 빨간색, 파란색, 녹색, 노란색, 보라색 마테리아가 두개씩 들어있어서 원하는 조합으로 장착이 가능합니다. 등의 끈 부분에 녹색 마레이아 형태의 조인트를 연결하고 버스트 소드를 등에 장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정작 사진을 안찍었네요.)

노란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체끈에 살짝 걸치는 것도 가능합니다. 잘 고정되지 않습니다.

이하 설명없는 액션샷입니다.

하디 데이토나와 함께...

비라이선스임에도 불구하고 라이선스 제품들보다 훨씬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린 피규어입니다. 헤드 피부가 메이저 브랜드 수준에는 살짝 못미치지만, 이목구비는 좋은 편이고 원작 재현도도 높게 느껴집니다. 스케일이 약간 오버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프로포션과 디테일은 좋습니다. 조형을 잘 살려준 실리콘 팔, 가동을 위한 관절 팔 둘 다 넣어준 것도 만족스럽습니다. 새것이라 그런지 버스트소드를 들고도 어느 정도 버티는 관절 강도가 인상적이네요. 하지만, 천 재질의 복장이라 가동이 좋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바디 자체의 제약과 복대+상체끈의 간섭으로 제한적인 가동은 매우 아쉽습니다. 능력만 되면 바디 교체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네요. 그래도 지금까지 만나본 클라우드 피규어 중에서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격이 전혀 비라이선스 가격이 아니니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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