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제대로 된 셀프 세차는 안 하고 고압수만 뿌리고 주행풍으로 날려버리는 방식을 반복하다가 운동 삼아 다시 본격적인 셀프 세차를 시작하였다. 세 대를 번갈아 세차를 하니 손아귀가 너무 아파서 폼보스 스노폼 전동분무기와 카톤 전동분무기를 구입했다. 그런데 원래 다니던 셀프 세차장에서는 전동분무기는 사용금지. -_-; 손님이 없을 때도 개인용품 사용에 엄청나게 눈치를 주는 편이었지만,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애용하던 곳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셀프 세차장을 찾아 나섰다. 퍼샤 같은 유명한 곳에 가서 개인용품 사용이 가능한 용인 수지, 광교 등에 있는 셀프 세차장 추천글들을 찾아봤지만, 집에서는 꽤 먼 곳들뿐이었고 그나마 20~30분 거리의 곳들을 가봤더니 시설이 노후하거나 좁아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다가 집에서 아무 생각 없이 지도앱에서 셀프 세차장 쳐보니 5분 거리에 셀핑 수지점 세차장이 검색되어 가봤다. 

일단 진입로가 ㄱ자로 꺾이고 경사가 좀 있는 편이라 첫인상은 그다지였고 드라잉존도 좀 좁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근데 내가 원래 다니던 곳은 여기보다도 좁아서. ^^;

그나마 베이가 8개나 있고 그중 여섯 개는 개러지 타입, 두 베이는 천장이 있는 오픈 베이였다. 

개러지 타입은 대부분 시간제인 줄 알았는데 시간제로도 이용 가능하고 고압수, 하부, 폼, 브러시도 3천 원에 이용 가능했다. 그리고 개인용품 사용은 프리한 건 덤! 아파트 단지 바로 건너편이라 그런지 야간 세차는 개러지에서만 가능하다고 한다.

개수대도 네 칸이나 있고 비누도 충분하고 탈수기도 두 대 사진에 안 보이는 벽면에는 건조기까지 준비되어 있다. 기존에 다니던 곳은 비누도 아까웠는지... -_-;;; 여기 와보니 천국이 따로 없는 느낌...

사무실 겸 샵에는 유명한 세차 용품들과 음료들도 팔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커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내 입맛에 딱 좋았다. 대기실도 괜찮은 편이었는데 실제로 처음 간 날에는 애들 데려와서 애들은 대기실에 앉아서 쉬고 어른은 세차하는 가족도 있었다. 

눈치 안 보고 개인용품 늘어놓으니 세상 편안~

눈치 하나 안 보고 스노폼 전동분무기까지 이용하니까 내 몸도 편안~

세차장 바로 옆은 커피철공소라고 나름 맛집인 거 같던데 그 옆에 우리 집 강아지 맡겨놓는 애견 호텔 있는 곳이고 집에서 5분 거리인데 이런 곳을 몰랐다니 등잔 밑이 어둡긴 하다. 다음에는 가족들 데리고 와서 일 좀 시키다가 짜증내면 저기 넣어두면 되겠다...

라고 생각했지만 내 차들은 세차 용품 다 넣으면 운전자밖에 못 타니... -_-; 그나마 와이프 차는 가능하겠네. ㅋ

 

셀핑 수지점 장점 정리

- 개인 용품 자유롭게 사용 가능

- 새로 생겨서 시설 깔끔

- 주인 분들 매우 친절

- 개러지 베이를 시간제, 일반 요금제 맘대로 이용 가능 

- 유명 세차 용품을 살 수 있음 (가격은 의외로 인터넷 가격과 비슷 또는 +배송료보다 쌈)

단점 정리

- 진입로가 좀 무섭. T_T 

- 드라잉 존이 좁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듯.

 

https://naver.me/5AmsyWp3

 

셀핑 수지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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