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최초의 평일 보딩. T_T 영동 지방을 제외한 전국의 비소식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항상 이 맘때쯤 휘닉스 파크, 봉평 마을 쪽에는 눈이 왔기 때문에 (혼자 후륜인 내차를 끌고 왔다가 개고생한게 매년 이 맘때부터 3월 중순 정도였던 것 같다.) 비가 올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자고 일어나니 아니나 다를까 눈이 조금 와 있었다. 영상의 기온이라 도로에는 쌓이지 않았지만 잔디나 테라스에는 눈이 쌓여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적설량으로는 슬로프 설질에 대세를 미치지 못하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베이스 온도도 1도였기 때문에 정설된 눈들이 슬러쉬로 변하기 전에 열심히 타자는 생각밖에 없었다. 하지만 점점 눈발이 굵어지고 몽블랑 쪽은 베이스쪽에 비해서 눈이 많이 내리는 편이였다. 



땡보딩 할때만 하더라도 눈 쌓인 정도가 그리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쌓인 습설 밑의 강설을 넘어선 아이스를 조심하기만 하면 카빙하기도 무리없는 설질이였지만 눈이 점점 쌓이면서 엣지를 조금만 주면 부츠 아웃되어 눈에 부츠가 쓸리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그래도 상단 쪽 슬로프들은 즐겁게 타기에는 무리없는 설질.



단지 기온이 높아서 점심 늦게까지 계속되는 안개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으니 쉬기 위해서 밑으로 내려와보니 왠걸. 기온이 너무 높아서 주차장 쪽은 눈이 아닌 비였고 하단 슬로프들은 전부 슬러쉬화 되어 스패로우의 밋밋한 경사에서는 보드가 전혀 나가질 않았다. 역시 스프링 시즌은 어쩔 수 없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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