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풍경

오전에는 춥더니 점점 안개가 끼기 시작하여 야간에는 몽블랑쪽 슬롭은 시야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설질은 좋은 편이여서 재미있게 탔지만 습설이라서 그런건지 정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인지 디지에서 힐턴 중 노즈가 그대로 파묻혀서 그냥 밀고 속력을 줄이는데 뒤에서 그냥 받혀버렸다. -_-;;; 대체 휘팍 시즌 두해만에 그 전에 받힌 것보다 더 많이 받히니... T_T 왼쪽 엉덩이 허리 사이를 받히고 그대로 앞으로 튕겨나가서 앉기도 힘들고 양반다리 하면 골반과 허벅지 부근이 아프다. 코는 살짝 멍들고 오른쪽 광대뼈 쪽은 찰과상을... 하지만 난 친절 보더라 상대방도 그냥 보내드리고... 아 제발 좀 안전 보딩 좀 하지... 떼보딩도 좋고 쫓아가는 것도 좋고 내지르는 것도 좋지만 항상 자기 실력에 맞는 공간과 안전거리는 확보하자... 제발 좀!!! 아무튼 잠시 호크 리프트 탑승장 앞에서 쉬다가 다시 올라가는 동안 스키어가 디지에서 쓰러져서 못 일어나는 것을 보고는 눈꼽 만큼도 미련없이 접고 철수.


9일은 아침에는 눈이 진눈깨비처럼 오더니 점점 함박눈. 하지만 뽀드득한 눈도 아니고 상습 아이스 구간인 챔피온 초입이 별로였다. 거기다 여전히 설면 파악을 눈으로 많이 하는 초보로써는 이런 날씨는 설면 파익이 눈으로 안되기 때문에 제일 안 좋아하는 날씨였다. 하지만 설질은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 함박눈이 와서인지 "미친 똥개 마냥 앞, 뒤 안보고" 디지 벽 타고 난리 부르스 하는 사람 때문에 가슴이 조마조마. "미친 똥개 마냥 앞, 뒤 안보고"는 같이 붙어 다니는 문구. 앞, 뒤 잘 보면 미친 똥개 아님. 거기다 스패로우 둔턱에서는 사람이 있든 없든 뛰어대는 사람 때문에 목숨의 위협을 느낀게 몇번인지... 초보의 턴 궤적은 파악하기 힘들고 나처럼 저질 체력은 벤딩턴 하다가 언제 허벅지가 풀려서 턴이 터지거나 리바운딩 때문에 튕길지 모르는데 1m 도 안되는 거리에 랜딩해대는 개XX 보면 참 어이가... 휘팍을 떠날 수 없는 몸이라 참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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