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플러스 버즈모드로 나온 1/12 스케일 귀멸의 칼날 상현 6 다키입니다.

박스입니다.

내용물은 조촐합니다. 다키의 추가 얼굴 네 개, 편 손 두 쌍, 주먹 한쌍, 접힌 다리 한쌍. 다키가 오비를 쓰니까 딱히 더 추가될 부품들이라고는 오비 추가? 허전해서인가 인질인 탄지로 얼굴 두 개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얼굴들... 이 정도면 괜찮네요.

비율이 약간 얼큰이 느낌이 나고 색기가 느껴지기에는 약간 모자란 각선미입니다. 허벅지의 분리된 부분이 너무 거슬립니다. 롤 가동을 포기하더라도 통짜 허벅지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어깨 라인도 좀 더 자연스러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그리고 피부색이 너무 하얀 편인 거 같네요.

목, 상체 가동은 매우 안 좋습니다.

오비 안 쪽으로 흉부와 허리 사이 바벨 관절이 있으나 가동 범위가 매우 좁습니다. 오비의 분홍색은 하얀 피부에 이염됩니다. 받을 때부터 저렇게 되어 있었고 포장 단계에서 해당 부분에 비닐 등으로 막아놓지 않았기 때문에 받자마자 비닐 등으로 처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동도 잘 안되지만, 가동 시에 잘 빠지기도 하니 매뉴얼에 아예 명시되어 있네요. 

상체 좌우 스윙 범위도 협소한 편입니다. 회전 범위는 평범한 편입니다.

머리는 두 파츠로 분리되어 가동되어 펼친 듯한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그라데이션이 잘 되어 파 같은 느낌도 납니다.

어깨는 바벨 모양의 이중 볼 조인트로 되어 있어서 가동 범위가 넓은 편입니다.

팔 모으기도 잘 되는 편입니다.

팔꿈치는 100도 정도까지만 접혀서 기대보다 별로입니다. 손목 가동은 좋은 편입니다. 어깨 관절이 눈으로 보기엔 좀 약해 보입니다. 가동 시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비슷한 피그마 어깨 관절을 부숴먹은 적이 있어서...

허리의 붉은 리본은 회전됩니다. 리본의 마감이 좀 형편없습니다.

고관절이 평범한 Y 조인트로 되어 있어서 다리가 좌우로 많이 벌려지진 않습니다. 발목은 잘 돌아가는 편입니다.

전후 방향 가동도 마찬가지.

귀살대 애들에 비해서 무릎은 많이 접히는 편입니다.

일본식 나막신은 앞꿈치에 붙어있고 앞꿈치는 힌지 관절이라 가동됩니다. 나막신 끈은 디테일이 뭉개져있고 색은 발목의 흰색과 같아야 할 것 같은데 도색이 안된 건지 발의 피부색과 똑같아서 뭔가 괴상하게 보입니다. 발목 관절들이 헐렁한 편이고 머리카락이 무거워서인지 접지력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접힌 다리가 따로 있어서 교체하면 자연스러운 땅짚기가 가능합니다. 기본 다리로는 상체 가동이 별로여서인지 땅짚기가 불가능합니다.

오비는 허리 쪽은 연질로, 연장 부분은 천으로 되어있는데 색과 재질의 차이가 크게 거슬리진 않습니다. 도리어 뒤통수에 보이는 비녀가 꼽히는 부분의 도색이 많이 거슬리네요. 

오비는 두 쌍씩 두 군데에 총 네 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능력자분들은 두 체 가셔서 오비 8 개로 늘리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비녀가 연결되는 부분이 머리색이 아닌 회색인 부분이 군데군데 있는데 좀 거슬립니다. 그나마 앞쪽에서는 안 보여서 다행이네요.

앞머리가 교환되는 얼굴에 붙어있는 방식인데 마감이 형편없어서 분할선이 너무 거슬립니다. 차라리 피그마 같은 머리 교체 방식이었으면 좋았을 텐데요.

어깨에서 미드 옆 라인에 사출 라인 같은 것이 적나라하게 보이고 허리 부분도 옆으로 접합선이 너무 흉하게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버즈모드 귀칼은 전부 구입했고 받아본 피규어들 기준으로는 솔직히 마감이 많이 욕먹는 스퀘어 에닉스 브링아츠보다도 못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나마 귀살대의 단순한 복장과 다른 장점들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는데 다키는 디테일이 많이 들어간 캐릭터인데 디테일이 뭉개지고 도색이 엉망이라 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지네요. 캐릭터의 매력도 묘하게 원작에 비해서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귀칼 1/12 액피로는 버즈모드가 가장 빠르게 나오는 편이라 다른 선택지가 없네요. 바디 디자인이 현재 예약받고 있는 시끌별 녀석들 라무 같은 방식이었으면 훨씬 매력적이었을 것 같아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