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뜨고 있는 중국 스네일 쉘에서 발매한 팬텀 데빌머신 환귀기각 형. 한자가 약해서 뭔 뜻인지 모르겠네요. 1/12 소체 2개 구성으로 가격에 비해서 훌륭한 구성이라고 생각됩니다. 블리스터 1층에는 소체 두개와 추가 얼굴 파츠 3개와 뿔에 끼우는 하이퍼 링, 무빙 아이를 움직이는 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블리스터 2층에는 검은 손 두 쌍 (손가락 벌린 편 손, 무기 쥔 손), 맨손 세 쌍 (주먹 쥔 손, 엄지 펴고 무기 쥔 손, 무기 쥔손), 긴 머리 앞/뒤, 짧은 뿔 앞 머리, 긴 뿔 앞 머리, 백팩, IMP 로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블리스터 3층에는 긴 낫, 와이프 소드 2쌍이 들어있으며 블리스터 4층은 각종 스탠드 파츠들이 있습니다.

소체는 일반 인간형, 데빌머신형 두 개로 구성되어 있고 데빌머신일 때는 다리 형상이 힐을 신은 형상이기 때문에 키가 커보입니다. 인간형에서도 다리 길이가 꽤 긴 편입니다. 그렇다고 비율이 거슬리는 편은 아닙니다. 아쉬운 점은 걸프라를 많이 참고한 디자인 답게 다리를 교환할 수 있게 허벅지 중간이 분리되는데 팔 상박에 달린 링처럼 거슬리지 않는 악세사리로 디자인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데빌머신일 때 좌우에 있는 뿔은 뒷머리에는 고정되어 있고 앞머리쪽은 살짝 뜬 형상인데 배송되어 올 때의 흔들림으로 흰머리에 검은색으로 엄청나게 이염되어 있었습니다. 뿔은 분리된 상태로 포장하거나 머리와 검은색 뿔 사이에 비닐등으로 포장을 했다면 발생하지 않은 일이었는데 안타깝네요. 도색은 깔끔하게 된 편이고 데빌머신의 투명한 복부 부분의 디테일도 좋은 편입니다. 데빌머신은 발이 하이힐 형상이라 스탠드 없이 자립이 불가능합니다. 인간형은 온전한 발이기 때문에 자립이 될 것이라 기대했으나 접지력이 매우 좋지 않아 역시 스탠드가 필수입니다. 참고로 스케일은 1/12인데 피그마보다 크고 코토부키야 걸프라와 크기가 비슷합니다.

상반신은 앞쪽으로 가동은 목, 하복부가 좋은 편이고, 뒷쪽으로는 상복부가 좋은 편입니다. 

상반신 좌우 가동은 목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좋은 편입니다. 목은 뒷쪽으로와 마찬가지로 머리카락 간섭으로 가동을 제한받습니다.

어깨의 윗방향으로의 가동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맨 어깨이기 때문에 좀 더 가동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어깨의 앞쪽, 뒷쪽으로 가동은 정직한 90도입니다. 맨어깨임을 감안하면 정말 아쉽습니다.

팔은 완전히 접히고 손목도 90도까지 가동합니다. 

다리는 좌우로 완전히 찢어지고 발등과 다리 선이 거의 1자가 되도록 펴집니다. 발등 중간에는 관절이 하나 더 있고 관절핀은 금속으로 노출되는 형상입니다. 

다리는 앞뒤로도 완전히 벌려집니다. 엉덩이 부분이 연질은 아니기 때문에 살짝 비틀린 형태로 벌려집니다. 발도 발등 방향으로 어느 정도 가동됩니다.

무릎도 완전히 접혀지며 관절 형상이 코토부키야 걸프라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가동이 좋은 편이긴 하나 헐벗은 형상에 비해서는 아쉽고 다리가 특히 긴 스타일이라 땅집기는 생각보다 쉽게 포징되지 않습니다.

데빌머신일 때도 가동에는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뒤꿈치 뿔만 다리에 간섭하지 않게 발목을 살짝 돌려주면 무릎도 완전히 접힙니다.

발은 힐 부분은 가동하고 뒤꿈치에서 솟은 뿔은 가동되지 않습니다. 발목 가동은 적당히 되는 편이며 발목 앞 쪽 커버는 잘 빠집니다. 그런데 한쪽 발만 그런 것을 보면 개체차가 심한 것 같습니다.

상복부는 뒤로 가동이 잘되고 하복부는 앞으로 가동이 잘되는 것은 이런 포즈를 취하라고 일부러 그런 것 같습니다. 치파오는 가슴위의 장식에 고정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연질이지만 두께가 조금 있기 때문에 축 늘어지지는 않습니다. 도색과 데칼 등은 잘 되어 있습니다.

데빌머신의 마스크를 쓴 얼굴을 제외하면 총 네가지 얼굴 표정이 있습니다. 전부 무빙 아이입니다.

긴머리는 한쪽 눈을 가리는 스타일이며 다른 앞머리와 호환되지 않습니다.

가슴 파츠는 인간형에 부착된 치파오가 달린 파츠와 데빌머신에 부착된 파츠가 호환되어 서로 바꿔낄 수도 있습니다.

다리 역시 호환됩니다. 긴 낫은 생각보다 무게가 나갑니다. 무기 쥔손들이 다 연질인데 검은 손일 때는 손가락이 얇은 형상이라 아예 들고 있는게 불가능합니다. 맨손일 때는 그나마 쥐고 있는 것이 가능합니다.

울프 수영복 보전의 머리카락 파츠도 호환됩니다. 참고로 울프 수영복 버전 피부톤은 팬텀에 비해서 매우 짙습니다.

피그마와 발목 핀 사이즈가 동일하여 발 파츠를 끼워줄 수 있습니다. 피그마 치아키 스웨터 버전의 발과 스웨터를 착용한 모습입니다. 1/12라고 하지만 피그마보단 크고 코토부키야 걸프라와 비슷한 크기인데 다리가 긴 형상이라 스웨터도 얼추 맞습니다.

어깨 구조와 허벅지 분리 부분, 손의 그립력이 아쉽고 QC가 조금 안 좋은 편으로 느껴집니다. 살색 부위에 검은 점이 여럿 있고 데빌머신 소체의 한쪽 무릎은 가동이 되질 않아서 겨우 가동되게 만들고보니 접을 때 노출되는 부위에 본드 자국이 엄청 나더군요. T_T 요즘은 굿스마처럼 QC 문제가 크지 않았던 브랜드조차도 코로나 덕분에 전량 재발송을 할 정도의 시기인지라 중국 브랜드라서 꼭 그렇다라고는 말하기 힘들어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가격 대비 훌륭한 구성과 품질이어서 만족도가 매우 높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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