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틱 드림(Quantic Dream)의 블럭버스터 어드벤쳐 게임. 퀀틱 드림에서 만든 게임은 99년 오미크론: 노매드 소울을 시작으로 파렌하이트 (인디고 프로퍼시), 헤비 레인, 비욘드: 투 소울즈가 전부이다. PS3 시절 와서 크게 주목을 받아서 블럭버스터급으로 부상했지만 이렇게 띠엄띠엄 게임을 만들고 회사가 유지되는게 개인적으로 신기하다. 더 신기한 것은 내가 이 회사를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어쩌다 보니 이 회사에서 만든 모든 게임을 클리어. -_-; 그런데 처음 나온 게임이 제일 맘에 들고 갈 수록 맘에 안 들어진다. ^^;





첫 발매작인 오미크론은 이후의 퀀틱 드림 게임과는 달리 액션 어드벤쳐 게임이다. 해외에서는 가수 데이빗 보위가 OST에 참여하고 스토리에도 관여하고 게임 상에도 까메오로 출연하여 신생 프랑스 회사 게임치고는 주목을 받았던 것 같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주목은. 그나마 겜 잡지 부록으로 나간 적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것 때문에 아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데이빗 보위가 내 취향은 아니지만 인트로 영상은 보위의 BGM 때문인지 꽤나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 (그 당시 기준으로)



이 게임을 처음 접하였을 때는 에이도스에서 퍼블리싱을 했기 때문에 툼 레이더의 시대 배경을 바꾼 흔해빠진 액션 어드벤쳐 게임일 것이라는 선입관이 있었으나 영혼이 이동하여 다른 캐릭터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과 그 당시에는 흔치 않은 격투 게임 부분이 접목된 게임이라 꽤나 참신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아래 퀀틱 드림의 공식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면 전반적인 시스템이 추측이 갈 것이다. 



그런데 퀀틱 드림은 그 당시 대세 장르 중 하나인 액션 어드벤쳐을 버리고 한물 간 어드벤쳐 게임으로 전향하여 파렌하이트(인디고 프로퍼시)를 내놓는다. 이 게임은 루카스 아츠, 시에라 스타일의 어드벤쳐와 미스트 스타일의 어드벤쳐와는 달리 인터랙티브한 부분들이 극대화되고 미스터리한 스토리와 어울려서 평이 비교적 좋았다.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서양 어드벤쳐의 붕가붕가 씬으로 알려졌을 것 같지만... 시작은 미스터리 스릴러 같은 느낌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시작하지만 끝으로 가면서 스토리가 점차 산으로. -_-;;; 그 과정도 참 급진적이어서 더 해괴하게 느껴졌다. 참 용두사미 같은 게임인데 이상하게 평이 좋다. 그 당시 리뷰어들은 중간까지만 하고 평을 남겼나? 엔딩까지 보면 평이 그다지 좋을 수가... 참고로 파렌하이트와 인디고 프로퍼시는 같은 게임이지만 파렌하이트 영화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제목을 인디고 프로퍼시로 출시하였고 제목 차이만큼 노출도도 다르다. 




파렌하이트 다음에 나온 헤비 레인은 PS3 독점작으로 나오고 그래픽이 상당하여 주목을 받았다. 시스템적인 면이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파렌하이트와 많이 닮아있다. 하지만 파렌하이트가 수습 안 되는 스토리 때문에 원성을 좀 받아서인지 이 게임은 시종일관 미스테리물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생각보다 충격적인 반적의 스토리를 보여준다. (역시나 스토리 구멍이 있다는 유저들의 원성을 듣지만.) 



헤비 레인의 성공으로 비욘드는 발매 전부터 꽤나 주목을 받는다. (헥헥 이번에 클리어한 것은 비욘드인데 이제서야 비욘드 이야기를...) 실사 같은 그래픽, 그리고 PS3 독점작이라는 것 외에도...


인셉션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엘런 페이지 주연,



스파이더맨의 고블린 역도 했었고 이래저래 많이 나오는 윌렘 데포 조연,




그리고 기타 등등...



그 중에서도 아래 트레일러에서 볼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진행하는 액션 부분들을 단순한 어드벤쳐를 넘어서 무언가를 보여줄 것 같은 기대를... 





했지만 실제 발매된 게임은 오미크론에서 보여준 퀀틱 드림의 복합 장를에 대한 참신함보다는 그 후에 발매했던 어드벤쳐 스타일을 고수하여 단순한 버튼 누르기, 육축 누르기에 지나지 않았다. 그나마 초능력이라는 스토리를 가지고 스토리가 산으로 가지 않고 초능력자로 길러진 주인공이 어릴 때부터 자라오고 겪는 과정을 꽤나 잘 그려냈다. (엔딩 마지막은 좀 깨지만.) 그러고 보니 스토리는 요약하면 이게 다네. 이런 초능력을 갖게 된 이유는 제목에서도 알려주듯이 주인공에게 또 다른 영혼이 하나 더 바인딩되어 있고 그 영혼이 초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스토리가 중요시되는 게임이니 만큼 자세한 스토리 이야기는 생략. 참고로 분기가 여러 번 있다. 마지막 분기는 클리어 이후에도 계속하기로 계속 바로바로 볼 수 있다. 중간 중간 사람을 살리냐 마느냐에 따라서 엔딩 분기의 전 분기점에서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나뉜다. 


+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와 주변 사람과의 이야기를 잘 그렸다. 

+ 그래픽도 좋은 편. 아무래도 어드벤쳐 장르의 이점이 있긴 하지만. 

+ 앨런 페이지와 윌렘 데포 등의 배우들의 연기.

+ 멀티 엔딩. 그리고 자잘한 분기들.


- 직관적인 척 하지만 직관적이지 않은 조작감. 

- 액션 파트를 단순 버튼 누르기로 꼭 만들어야 했을까?

- 엔딩 그 후의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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