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게임 버전 캡틴 아메리카. 박스는 아웃 케이스 타입이며 밀봉 상태에서도 아웃 케이스를 벗겨내고 내용물 전면은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모 유명 까페에서 밀봉 직거래를 했는데 전면에 떡하니 상처가 있어서 내 마음에도 상처를 입은 기억이 떠오른다. XX끼. 

비율은 좋다. 찍사가 이상해서 숏다리로 찍었는데 실제로는 딱 좋은 느낌이다. 만약 숏다리라도 바지 밑단이 부츠 속으로 들어가서 많이 남기 때문에 발목핀 연장을 해줘도 될일이고. 근데 진짜 사진을 그지같이 찍어서 숏다리처럼 보이는 것이지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ㅋ 그리고 이전 버전 캡아들은 별의 삐뚫어짐이라던지 여러 부위에 하자가 많은 편이었는데 이번 슈트는 별을 박음질 한 것도 아니고 해서 전반적으로 불량률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 같다.

손은 묠니르 잡는 손 좌우 한쌍, 편손 좌우 한쌍, 가르키는 오른손이 들어있다. 편손은 좌우 형상이 다르다.

우측이 이번 캡아에 들어있는 묠니르이고, 좌측은 비전에 들어있는 이전 묠니르이다. 이전 묠니르를 다이캐스트 재질인데 캡아에 들어있는 묠니르는 플라스틱 재질이다. 플라스틱 재질이라서 가공이 쉬운 덕분인지 무늬 양각의 디테일이 이전 것보다 좋다. 하지만 도색이 금속 같은 느낌이 없고 플라스틱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이전 것이 더 마음에 든다. 물론 캡아 손에 쥐어주기에는 플라스틱이 가벼워서 좋겠지만.

방패는 멀쩡한 것과 파손된 것 두 세트이다. 파손 된 것도 방패 하나를 조각낸 파트들이 다 들어있고 가장 큰 조각은 안쪽 방패끈도 제대로 되어있어서 장착 가능하다. 재질은 플라스틱인데 묠니르에 비해서 금속 느낌의 도색이 잘 되어 있다. 웨더링도 나쁘지 않다.

나침반은 프로토타입 공개 때 크다는 욕을 많이 먹었던 것 같은 기억이 나는데 양산품은 적당한 크기이며 디테일도 작은 크기에서 이정도면 괜찮지 싶다.

맨 얼굴은 지금까지 핫토이 캡아 중에는 가장 마음에 든다.

마스크 쓴 상태에서 입 표정은 세 종류. 치아 디테일이 꽤나 좋다. 분리되는 표정 파츠의 들뜸 같은 것도 없고 딱 잘 맞아떨어진다.

컨셉아트 버전 캡아와 비교하면 여전히 승모근은 아쉽다. 컨셉아트에서 승모근을 챙겨주길래 그 이후 캡아들은 다 승모근이 제대로 되서 나올 줄 알았는데... 왜 저렇게 안 내주는걸까? 컨셉아트 버전은 승모근에 비해서 팔 라인이 너무 마른편이라 좀 이상해보이긴 하지만, 인피니티워, 엔드게임 캡아 등은 어깨 보호대와 슈트의 형상 때문에 팔이 얇아보이지도 않는데 승모근을 제대로 해주면 더 멋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

인피니티 워 버전과 비교. 슈트가 큰 차이가 없는 줄 알았는데 같이 세워서 보니까 세부 디테일이 도리어 같은 곳이 드물다. 역시 인피니티 워 버전도 꽤나 잘 나온 느낌. 두 버전의 신체 비율의 거의 똑같다.

상반신 가동은 전반적으로 좋은 편. 과한 가동은 슈트 상의가 하의 밖으로 나오니 가동 후 옷 매무세는 다듬어줘야 한다. 슈트 자체를 벗기는 건 초보자에게 힘드니 헤라 같은 도구로 조심해서 넣어주면 된다.

어깨 가동은 좀 심각한 편. 알바디의 가동이 심각할리는 없고 결국 슈트의 재질 문제인데 겨드랑이 등 몇 군데만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한다든지 방법을 쓰면 얼마든지 적당한 가동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전혀 이런 곳에는 발전 없는 핫토이이다.

고관절 쪽 가동은 더 심각하다. 더 벌려서 사타구니가 튿어지는 참사는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12인치 슈트 입은 피규어들이 다 저렇게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가동이 좋은 피규어도 있는 걸 보면 핫토이는 쫌... -_-+ 그나마 무릎 가동은 나쁘지 않다.

이하 액션샷.

맨얼굴 잘 나왔고 디테일 좋고 하자도 없고 (다른 분들도 없을 듯) 다 좋은데 어깨, 고관절 가동이 매우 아쉽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12인치 캡아 중에는 최고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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