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뜻해진다더니 아침 기온은 여전히 추운 영하 15도. oTL 하지만 낮부터는 따뜻해짐. 전날 눈이 온 것에 비해서는 설질이 썩 좋지 않게 느껴졌지만 날이 풀리니 설면이 살짝 녹은 듯한 느낌이 타기 딱 좋은 정도로 느껴짐. 일요일은 영하 10도로 출발하였지만 오픈 초반에 구름이 많고 바람이 불어서 전날보다 추운 느낌도 들었지만 10시경 해가 보이면서 따뜻해짐. 
 


조인트 크루 영상도 좋고 히로유키 영상도 좋지만 과도한 이미지 트레이닝은 내 자세와는 너무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서 도리어 역 효과를 주는 듯. 특히 외경 자세 연습 (토 사이드 시 뒷쪽 팔을 앞쪽 무릎, 힐 사이드 시 앞쪽 팔을 뒤쪽 무릎에 닿게 하는 연습)은 정말 완전 슬럼프를 불러 일으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다음 턴 들어가기 전에 너무 말리거나 너무 시선이 사선으로 가는 것을 막는 연습인 듯 싶은데 이거 시도 하다가 하루를 완전 날려먹음. 그 덕에 초심으로 디지에서 J턴 연습하다 상단 안전 푯말을 쓸어버리는 추태까지 보여주고. oTL



내가 생각하는 프리 라이딩의 정점...

언젠가는 저렇게 탈 수 있을까? 디지 하단에서 언웨이티드로 숏턴 치는 것은 대충 되고

영상 마지막에 나오는 장면은 해본 적 있군. -_-;;;

 
이번 주는 좀 따뜻하다더니 전광판 온도는 영하 15도로 시작. oTL 한 영하 7도에서 시작해서 낮에 영하 2~0도 사이에서 보딩을 즐길 때가 가장 좋은 것 같은데 이번 시즌에는 매번 추운 것 같다. T_T


연휴도 아니였는데 사람도 이번 시즌 출격한 것 중 가장 많은 편이라 11시 경에는 디지 슬롭 옆에 있는 중간 리프트인 이글 리프트에도 줄이 꽤 있었다. T_T 나 같은 주말 보더에겐 좀 슬픈 일...


멀리 보이는 펭귄 슬롭 올라가는 리프트 줄도 엄청 길고...


출격하기 전부터 힐턴을 화두로 들고 가서 보딩을 했더니 생각만 많고 힐은 계속 터지는 상황이. 거기다 의도적으로 힐턴 시작 시 뒷발 (레귤러 오른쪽 발) 힐컵 쪽으로 앉으려고 시도를 했더니 도리어 힐턴 시작시 노즈 쪽에 힘이 실어지지 않아서 힐은 계속 터지는 현상으로 도리어 모든 것이 이상해졌다. 그나마 중간에 다시 초보의 심정으로 돌아가서 연습 좀 하고 의도적으로 앞 발(레귤러 왼쪽 발)로만 타니까 좀 감이 살아나는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어찌 작년보다 모든 것이 어색한 시즌. 시즌 초반에 데크와 바인딩 세팅을 바꿔서 그런가? 이전 시즌 처럼 부츠 센터링을 힐 쪽으로 더 밀어보고 싶은 유혹이 있지만 일단은 이 상태로 계속 갈 예정. 어디 가서 원포인트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다. T_T

젊었을 때에는 애가 생기기 전에는 보드에 왁싱도 열심히 해주고 했는데 이게 집에서 하기도 애매하고 남은 왁스 찌꺼기를 처리하기도 조금 난감한 면이 있기 때문에 최근 몇년간 거의 왁싱을 해준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번에 보드를 새걸로 바꾼 김에 예전부터 눈여겨 보던 물왁스를 구매하였다. NST Atelier All-Temp. 뭐 선수도 아니고 본격적으로 타는 것도 아니지만 습설일 때 왁싱이 되어 있지 않은 보드를 타면 힘이 더 들어서 가뜩이나 저질 체력이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된다. 설면의 온도를 잴 능력도 안 되고 우리 나라 날씨는 시즌 중에도 변화 무쌍하기 때문에 올 템프로 구매를. 


왁싱 전. 베이스에 하얗게 뜬 것들이 보인다. 사용법은 일단 표면을 깨끗이 한 후 물 왁스를 천으로 문질러 주면 되지만 만사가 귀찮아서 가볍게 이물질만 제거하고 살짝 뿌리고 천으로 문질렀다. 왁스는 꼭 정액같... 학교에서 쓰던 물왁스랑 비슷한 색에 약간의 왁스 건더기가 있지만 문지르면 없어진다.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라고 되어 있던데 냄새는 천연향이 나긴 하더라. 


왁싱 후 25분 정도 말린 상태. 베이스에 허옇게 뜬 것들이 없어진 것이 보인다. 착한 사람에게만.  


차량용 왁스로 시공을 해도 하드 타입과 액체 타입은 지속성에 차이가 있듯이 이 물왁스도 고체왁스에 비하면 훨씬 지속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왁싱이 너무 쉽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물왁스가 낫지 않을까 싶다. 
상급 슬로프에서 힐이 터지는 고민... 조인트 크루 누군가 왼 무릎은 의도적으로 펴라는 느낌이라고 말하는 동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오른발 힐컵 쪽으로 앉는 모습이 되면 도움이 될 듯. 이번 주에 꼭 해봐야지... 아래 영상이 도움이 좀 될 듯.

오른발 힐컵 쪽으로 앉는 모습이 되면 도움이 될 듯 > 도움 하나도 안 됨. 힐 턴 초기에 엣지에 무게가 실어지지 않음. oTL 이것 때문에 도리어 문제가. 아~ 고민 고민~    
 

KIM MYUNG SANG from kimmyungsang on Vimeo.

17일.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이상하게 전날 저녁에 평창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많이 춥다는 느낌이 없어서 걱정이 없었지만 왠걸 아침에 일어나서 문을 나서니 엄청난 추위가. oTL 

차량 외기온이 19.5도! 영하로! 작년에도 이런 날씨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 배터리 점프를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무지 걱정이 되었다. 아~ 경유 차량이여~ 


다행히 바로 시동이 걸리지는 않았지만 예닐곱번 정도 시도하다 보니 시동이 걸렸다. 다행히 배터리는 그 사이에 방전이 되질 않았다. 아~ 긴장. 휘팍에 도착해보니 전광판 온도는 영하 18도. 무지 추웠다. 그리고 사람도 많았고. 목이 부어서 몸살 기운까지... 항생제와 진통제가 절실히 필요하였지만... T_T 


18일. 전광판은 영하 10도를 가르키고 있지만 어제가 워낙 추워서인지 엄청 따뜻하게 느껴졌다. 올 시즌 일요일 중에서도 가장 한가. 상당쪽은 리프트 대기가 1분 이내였고 10시 반 정도 곤도라 줄도 3분 정도의 대기 시간으로 매우 짧았다. 하지만 약 기운에 상단쪽 열심히 타다가 약발 다 되니 몸도 아프고 힘도 빠져서 철수~ T_T 아~ 저질 체력 독거 노인 보더~ 설질은 전반적으로 괜찮았으나 오전 초반 펭귄 리프트 반대 편 펜스 쪽은 눈을 뿌리고 정설을 하지 않아서 시껍~ 하지만 초보자들이 더 쓸어버려서 10시 이후에는 눈양이 많아서 노즈 박혀서 죽을 뻔도. ^^; 호크는 so so~ 초보는 아이스 같이 느껴질 수 있는 강설의 느낌. 디지는 굳~ 챔피온, 환타지 굳~ 하지만 초입부 눈이 쓸린 곳에서는 아이스~ 눈이 모인 곳은 모글~ 스패로우도 굳~ 


미들, 롱 정도의 턴에서 엣지감이 없다고 느껴지면 턴을 반원까지 길게 가져가지 말고 가볍게 엣지 체인지 한다는 느낌으로 (언웨이티드 턴 아님) 조금 더 짧은 템포로 엣지를 바꿔보자. 턴이 늘어져서 다음 턴을 위한 탄력이 죽을 수 있다. 엣지감이 없다고 너무 초심으로 돌아가서 턴을 반월 모양으로 이쁘게 만드려고 마음을 먹으면 경험상 도리어 턴이 터지고 슬럼프가 오더라~ 
 
10일 오전 맑고 추운 날. 시즌 두 번째 보딩부터 영하 12도라니... oTL


시즌 처음은 사람들과 어울리느라 장비 세팅도 점검하지 못했고 이래 저래 정신이 없었다. 거기다 부상까지 겹치고. 그래서 오늘은 첫 곤도라를 타고 올라와서 챔피언, 디지의 유혹을 버리고 오랜만에 파노라마 쪽으로 눈을 돌렸다. 라이딩 위주인 나로써는 별로 매력적이지 못한 코스지만 경사도가 낮은 곳에서 감을 잡기 위해서라면... oTL 그리고 내려와서는 계속 호크에서 감 잡기 돌입~


11시경 베이스 풍경. 저번 주보다 사람이 훨씬 많은 듯 하다. 아~ 사람 외에도 사람들 다니는 중간 위치에서 담배를 피는  동물도 있다. 


접고 돌아옴. 동네 풍경. 이 동네 사람들은 겨울 스포츠를 안 좋애해서인지 겨울에는 조용~ 


동네 주민도 못 알아보고 짖는 개들. 뭐 가뭄에 콩나듯 오니...


11일 일요일. 어제보단 따뜻했고 어제보단 감이 좋았다. 


그래서 오랜만에 디지도 타주고... 하지만 작년만큼 감이 돌아오려면 좀 더 있어야할 듯...


이번 보딩의 교훈... 부츠는 꽉 묶을 필요가 없다. 엣지가 바뀌는 순간 발이 뜬다는 느낌이 안 들정도만. 뭔가 많은 생각을 하면서 탔는데 정작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정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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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쓰고 있는 0708 Rome Anthem이 베이스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엣지가 돌에 찍혀서 패인 곳이 몇 군데 있지만 내공이 워낙 딸려서 그냥 타려고 맘 먹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 개시부터 습설에서 시작하니 왁싱 잘되어 있는 보드 생각이 간절. 그래서 작년부터 지르고 싶었던 앤썸 SS를 구입.

일단 앤썸이 지금까지 써본 몇 안 되는 보드 중에 제일 맘에 들었다. 그래서 딴 보드는 생각도 안 해봤지만. 사실 일제 MOSS 같은 거에 관심이 조금 있었지만 초고가 가격과 원자력~ 참고로 그간 써본 보드가 포럼 디스트로이어, 립텍 블루걸, 롬 에이전트 등등으로 굉장히 협소하긴 하지만. 뭐 주변에 보드 병적으로 타는 사람도 별로 없고 시즌방 생활, 상주 같은 건 해본 적도 없기에. 거기다 라이딩이 99% -_-;;; 그런데 앤썸이 아닌 조금 더 비싼 앤썸SS를 선택한 이유는 아래 점수 반, 차덕후들이 특히 좋아하는 카본 반 때문~ 왼쪽이 앤썸, 오른쪽이 앤썸SS이다. 


스펙은 디렉셔널, 요즘 트렌드인 하이브리드 캠버, 유효 엣지 등등은 전부 동일하다. 하지만 앤썸은 핫로드라고 부르는 카본 튜브를 인서트홀 사이에만 배치한 반면, 앤썸SS는 엣지 라인을 따라 쳐두르고 있다. 또한 합판처럼 코어 위아래를 샌드위치처럼 싸고 있는 laminate도 앤썸은 StraightTriax45로, SS는 카본이 50% 들어간 CarbonBiax Alloy를 쓰고 있다. 거기다 베이스도 앤썸은 신터드스피드 베이스인 반면 SS는 정전기를 줄이기 위해서 카본을 덕지덕지 섞은 신터드스피드2를 사용하고 있다. 아무튼 비싼 카본을 더 많이 썼으니 가볍고... 에~ 또~ ...... 그럴 듯? ^^; 

뭐 실제로 보드장 가서 타봐야 알겠지만... 보드가 좋아서 잘 타지는지 감이 돌아오고 있어서 잘 타지는지 보드가 안 맞아서 잘 안 타지는지 감을 전혀 못 잡아서 못 타지는지 전혀 모를 듯... oTL

그래픽은 내 취향이 아니다. 왜 라이딩 중시 보드들은 화사한 색이 없을까? 평소에는 칙칙하게 입고 다니니 보드라도 화사하게~ oTL  


서비스로 준 보드 가방은... 예전에 입던 보드 바지랑 같은데... oTL

시즌 첫 개시. 올해는 개장일도 늦었지만 개장일보다도 더 늦게 시작. 비시즌 중에 많은 일들이 있어서 운동도 거의 하지 못했고 안했고 다른 일들 때문에 되도록이면 시즌을 늦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주는 회사 사람들과 만나기로 하여 일단 출발. 날은 많이 춥지 않고 (영하 -1 ~ 영상 1도 정도) 어제부터 내린 눈은 계속 내리고 있었다. 내린 눈이 습기를 잔뜩 머금은 눈이라 슬로프에 올라가지 않아도 습설임은 뻔하게 느껴졌다. 혼자 왔다면 시즌 개시기 때문에 호크에서 느긋하게 감 익히기에 전념하였겠지만 일행들이 있어서 계속 곤도라로. 파노라마를 오전에는 오픈하지 않았기 때문에 초중급 모든 사람들이 챔피온으로만 내려갈 수 있었고 모글과 사람들의 인산인해로 개시부터 매우 힘들었다. 덕분에 발목 아킬레스건? 인대? 쪽 부상으로 일요일은 그냥 귀가. oTL



27일이 폐장일. 26일의 설질은 가히 시즌 중반에 비견될 정도의 설질이였다. 주중에 매일 같은 야근에 피로가 누적되어 힘이 풀려서제대로 못탄 것이 천추의 한~ T_T
 



27일 폐장일. 폐장일이라 그런지 어제보다 사람이 많았다. 설질은 어제에 비하면 별로. 녹은 눈들이 다시 얼어붙어서 슬러쉬가 언 상태로 시작하여 따뜻한 날씨로 인하여 점점 슬러쉬로 변하는 설질. 하지만 이 정도 설질에서 폐장하면 억울하잖아~ 무주 폐장일은 정말 물이 졸졸 흘러야 폐장 분위기였는데 이건 시즌 한창 분위기... T_T 무주 이번 시즌 폐장일은 4월 둘째주던데... 썩을...



아직 평창 집의 눈사람도 이렇게 잘 살아있는데 폐장이라니~ T_T 다음주말에 열어주는 이쁜 짓을 휘팍은 안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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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풍경~

저번 주 일요일은 영상 4도로 출발했으나 새벽에 비가 좀 내리고 날이 흐린 탓인지 영상 2도로 출발~


아쉽게 이번 시즌 곤도라 운행은 중단~ 


군데 군데 물 웅덩이가 있고 얼음이나 땅이 비치고 있었다. 역시 스프링 시즌~


하지만 상단 쪽의 설질은 스프링 시즌에 걸맞지 않게 아주 좋게 느껴졌다. 물론 시즌 중반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아래 위치에서는 너무 달리다가 모글에 역 엣지 걸려서 대박 자빠링~ 오랜만에 혼자 자빠링 한 듯~ T_T


역시 베이스로 내려와보니 가는 세월은 막을 수가~ T_T 


하지만 반전! 20일에 일어나보니 온 세상이 하얗다~


상단 쪽은 안개도 너무 짙게 껴있고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얼굴이 따겁고 챔피온, 디지 시작 부분은 바람에 눈이 다 쓸려가 아이스가 확 드러나 있다~ T_T


디지에서 내려와 보니 데크가 이 모양. 이러니 다리가 뿌라지는 느낌이 들지. 후경 줘도 데크가 눈 속에 파묻히는 것을 피할 수가 없었다. 


포기하고 호크로 이동. 호크는 그럭저럭 탈만 했다. 호크에는 우산 쓰고 타는 스키어 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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