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끝낸 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 게을러서 이제야 왁싱을. 웅진 플레이 도시 시즌권을 사놓고도 한 번도 안 간 것도 다 게으르기 때문이리라. 아무튼, 웅플은 한 번도 안 가봤으므로 확실하지는 않지만 대략 슬러쉬 같은 느낌이라고 하니 왁스가 다 벗겨진 내 보드는 좀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왁싱을...


애들이 없을 때는 그냥 편하게 집 안에서 하고 환기를 시켰지만 이젠 지 애비를 닮아서 호흡기가 선천적으로 약한 딸내미들이 있기에 베란다에서 왁싱 준비. 애들이 베란다에서 쓰는 의자가 딱 맞다. ㅎㅎㅎ



진짜 만 오천 원이나 주고 샀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 토코 왁스 리무버. 마트에서 파는 3M 스티커 제거제가 대체할 수 있지만 무슨 성분이 없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사용법에는 왁스 벗겨 내는 스크래퍼 따위에 리무버를 뿌리고 문지르기를 반복하라고 되어 있지만, 예전 왁싱 강습 동영상을 본 기억으로는 적당히 뿌리고 짧게 불리고 (알콜 성분 때문인지 아니면 그 유사한 성분 때문인 것인지 생각보다 금방 마름.) 천 조각으로 녹은 왁스와 함께 닦아내라고 본 것 같다. 어찌 되었든 나는 이걸 왕창 뿌리고 한 20~30초 불리고 키친 타월로 벅벅 닦아낸다. 이런 작업을 두, 세 차례 반복. 그렇게 닦아내도 스프링 시즌에 묻은 얼룩들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은 안 자랑. 



왁스 리무버로 오염 물질이든, 왁스든 다 제거하고 나면 아래처럼 베이스가 하얗게 뜬다. 



그리고 왁스와 다리미를 준비. 그냥 보드샵에서 파는 이름 없는(?) 왁스다. 오래전에 사서 까먹은 지도. 보드타기 시작할 때부터 계속 사용하던 다리미. 보드 전용 다리미가 아니더라도 울, 실크 모드만 있으면 가능하다. 스팀 기능 같은 것 없이 평탄하면 더 좋고. 



엣지에 긁혀서 코팅이 여기저기 벗겨지고 왁싱 중에 그 찌꺼기가 묻는 것은 안타깝지만, 이 정도면 만족. 실크와 울 모드의 중간 정도 온도에 맞춰두면 왁스가 딱 적당히 녹는다. 왁스를 녹였을 때 연기가 나면 안 된다! 적당히 녹여서 베이스에 방울방울 뿌린 후에 옷 다리듯이 왁스를 펴 바르면 되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베이스의 한 곳에 다리미가 멈춰있으면 안 된다는 것!



왁싱 후~ 일단은 보관 왁싱이고 웅플 가기 전날 벗겨 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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