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이에서 나온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주인공 마일스 모랄레스입니다. 박스는 일반적인 핫토이 박스보다 조금 얇고 긴 형태입니다. 배경지 때문에 뉴 유니버스 시리즈 박스는 긴 형태였던 것 같네요.

실제 소체는 게임 스파이더맨에 비해서 많이 작습니다. 배경지 잘 안 쓰는 저로써는 그냥 배경지 사이즈를 줄이고 동일 규격 박스를 썼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그래야 보관하기가 편해서...

소체는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잘 살린 것 같습니다. 그런데 머리가 살짝 커서 외계인 느낌도 나는 것 같네요. 손과 머리 외에는 전부 하나의 슈트로 되어 있습니다. 발목은 이미 개봉할 때부터 슈트의 구겨짐이 있었는데 발도 차라리 손처럼 분리형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어차피 발목 구겨짐 때문에 분리형 이어도 외관상 크게 거슬리지 않을 것 같고 가동과 바지 등의 착용에도 훨씬 좋았을 테니까요. 슈트의 로고와 무늬, 거미줄 패턴은 디테일합니다. 단지 붉은색 부분은 처음부터 가루가 조금 떨어지는 것으로 봐서는 내구성이 걱정됩니다.

가면의 눈은 총 네 쌍이 있으며 자석식입니다.

가면 벗은 얼굴은 두 종으로 머리와 얼굴이 분리되어 서로 바꿔 낄 수 있습니다. 

슈트용 손은 주먹 쥔 손 외에 총 네 쌍입니다. 편 손은 좌우가 대칭되지 않고 그 외의 손들은 전부 대칭입니다.

맨 손은 편 손 한쌍과 스프레이 캔 잡는 오른손이 들어있습니다. 12인치 치고는 파팅라인이 너무 적나라합니다.

농구화는 관절 교체식이 아닌 슈트 입은 발에 덧신는 형태입니다. 아쉽게도 라이선스 문제인지 나이키 로고는 없습니다. 덧신는 형태라 운동화 크기가 큰 편임에도 도색이 깔끔하지 못합니다. 풀린 운동화 끈은 좌측에만 있고 묶은 끈으로 교체 가능합니다. 풀린 끈은 고정성이 썩 좋지 않으므로 분실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묶인 운동화 끈은 혼자 무광이라 굉장히 튑니다.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거미줄은 끝이 동그랗고 짧은 거미줄이 한쌍, 긴 거미줄이 한쌍, 끝이 퍼지는 효과는 한 개, 웹 스윙용 한 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거미줄은 손목을 꺾어서 손목 관절의 홈에 끼우는 방식인데 생각보다는 고정성이 좋습니다.

스프레이 캔, 스파이더맨 마스크 상품, 종이 및 스티커 등의 액세서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캔 뚜껑은 열고 닫을 수 있고 디테일도 좋은 편입니다.

운동복을 입기 위해서는 꽤나 험난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꼭 매뉴얼을 확인하여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발목에 맨살 효과를 위한 실리콘을 입혀줘야 합니다. 발이 분리형이 아니어서 굉장히 어렵습니다. 실리콘 파츠는 좌우 구분이 있고 살짝 접은 상태에서 입혀줘야 합니다. 왼쪽(L 표기) 부분처럼 접은 상태에서 착용시킨 후 오른 발목처럼 펴줘야 합니다. 그렇게 진행해도 첫 착용만에 늘어짐이 생겨납니다. 

그다음은 바지를 발목단을 제외한 나머지를 다 뒤집은 후 착용시키고 양말 윗단을 착용시켜주면 됩니다. 운동복 바지는 조금 늘어나는 재질이라 비교적 수월하지만 양말 윗단은 전혀 늘어나는 재질이 아니어서 첫 착용만에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그나마 농구화로 들어가는 부분이라 티는 덜 나지만 갈라짐이 점점 위로도 번지고 발목 윗단도 늘어나기 때문에 자주 할 짓은 아닙니다. 농구화는 약간의 연질이고 슈트 발에 비해서 많이 크긴 하지만 신기고 벗기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흰 티를 입히기 위해서 양팔을 위로 올려야 합니다. 이때 어깨의 붉은색 부분과 겨드랑이 재봉 부분의 내구성이 걱정됩니다. 실제 매뉴얼에는 어깨를 올리는 것을 130도까지만 하라고 되어 있는데 흰 티를 입히기 위해서는 거의 180도 올려야 하니 이게 무슨 아이러니한 상황인가 싶습니다. 흰 티를 입을 때 목도 맨살 효과를 위한 실리콘 커버가 있는데 앞쪽 흉부 쪽으로는 그 길이가 짧아서 목을 조금만 올려도 흉해집니다. 그거 좀 더 길게 만드는 게 큰일도 아닐 텐데 이해가 가지 않네요. 점퍼와 빨간 후드 조끼는 분리된 형태입니다.

점퍼를 입히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점퍼 이외에는 다 입히기가 어려워서 다시는 입히지 않을 것 같네요. 흰 티에 비해서 빨간색 후드 길이가 좀 더 짧은 느낌이 있네요. 흰 티가 조금 짧았거나 빨간색 후드가 좀 더 길었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슈트에 반바지와 점퍼만 입히는 것은 쉽습니다. 후드 끝 단에는 전부 와이어가 들어가 있고 점퍼는 카라 부분을 제외한 몸통 끝단에는 와이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점퍼에 비해서 반바지는 너무 뻣뻣한 재질이라 자연스러운 연출이 쉽지 않네요. 조금 통이 넓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대략의 가동 범위는 매뉴얼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는 더 가동되는 부분도 있지만 슈트가 늘어나는 것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가동해야 합니다. 특히 재봉선 쪽은 팽팽해지면 터지는 경우도 있으니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땅 짚는 포즈는 이 정도가 마지노선 같습니다.

이하 액션 샷입니다.

기존 스파이더맨들과 호환되지 않는 키와 몸매라 알바디가 신규 바디입니다. 그래서 매뉴얼에도 강조를 해뒀더군요. 슈트의 늘어짐과 터짐 때문에 가동에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그래도 이전 스파이더맨들에 비해서 영화 홈메이드 슈트를 제외하면 가장 가동이 좋은 듯합니다. 디테일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지만, 로고와 어깨 부위의 빨간색 부분 내구성이 의심됩니다. 반바지는 너무 풀을 먹인 듯이 뻣뻣한 느낌이라 연출이 어렵습니다. 운동복 하의 부분들과 운동화를 착용하는 게 매우 어렵고 관련 부분들의 내구성도 걱정됩니다. 발을 분리형으로 만들었다면 착용이 매우 쉬워졌을 듯합니다. 게임판 마일스에 비하면 액세서리가 약해 보입니다. 애니에서 비교적 중요하게 다뤄지는 헤드폰 등의 액세서리도 포함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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